업계 최강을 자랑하는 삼성물산과 세대교체를 선포하고 나선 현대건설이 맞붙었다.
경기초반 잠시 탐색전을 펼친 가운데 본격적인 난타전이 시작됐다. 전반 7분 현대 패널티에리어에서 프리킥 찬스가 있었고, 11분에는 삼성 골에리어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가벼운 몸싸움이 이어졌고 전반 15분 현대의 발리슛이 작렬했다. 삼성도 17분 위협적인 프리킥 날렸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경기가 과열됐다. 23분 양 팀 선수가 격한 대화를 나눴고 심판이 모두 퇴장시켰다.
전반 24분 양 팀 선수가 1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현대 이규헌이 중앙선 부근에서 기습적인 롱슛을 날렸다. 이 행운이 슛은 골대를 맞았지만 골라인 안으로 굴절되며 득점됐다.
후반전에는 초반 다소 소강된 상태를 보였지만 10분경 현대가 사이드 골에리어에서 골키퍼 사각을 노린 슛 이후 다시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삼성은 반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2분 날카로운 코너킥을 이용한 공격 중 현대의 파울을 얻어내 패널티킥을 따냈고 박준우가 이를 성공시켰다. 경기는 1:1 원점.
현대는 당하고 있지 않았다. 13분 현대 공격진이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연결시키며 이규헌에게 기회를 제공, 즉각 한골을 추가하며 차이를 벌렸다.
삼성은 반격했다. 셋트플레이 1/1패스 등을 펼치며 공격했지만 현대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쫓아가야할 상황에서 현대 공격수 3명이 멋진 패스플레이를 연출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현대 이규헌이 해드트릭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는 현대가 지난해 우승팀 삼성을 제치고 3: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