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건설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 해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건설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 해야”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7.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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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어제(30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국토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어제(30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국토부)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LH 아파트단지의 상수도관과 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LH부터 심판대에 서서 스스로 변화해야만 건설 분야의 이권 카르텔과 비정상적인 관행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어제(30일) LH 공공주택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점검 회의는 최근 LH의 시흥 은계지구에서 수돗물에 이물질이 나오고, 지난 4월에 붕괴된 인천 검단의 주차장과 같은 구조(무량판구조)가 사용된 LH 공공주택 전수 조사결과 일부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됨에 따라 진행됐다.

원 장관은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피해를 입은 주민과 국민 앞에 무겁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시흥의 수돗물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는 것이 우리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문제가 드러난 수도관만 교체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시흥시가 교체를 건의한 부분은 모두 교체할 것과 해당 업체가 납품한 곳도 전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서 그는 “미흡하다는 진단만으로는 입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다”며 “입주민들 시각에 맞춰 상세히 설명하고 확실한 보강조치를 서둘러 줄 것과 자재구매,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서 잘못된 점은 모두 도려내고 고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정밀안전진단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먹는 물, 사는 집 등에 대한 안전의 근본이 흔들린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거나 책임이 있으면 철저하게 조사해 인사조치, 수사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