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년 칼럼]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
[김광년 칼럼]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7.1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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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

대한민국의 안전관리 현주소가 또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참사다.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이자 정부, 즉 공무원이 국민에게 위임받은 최우선 책임이자 의무다.

그런데 어찌 이러한 터무니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가?

폭우가 며칠 째 그것도 400미리가 넘는 호우경보 아래서 도대체 국토보호 및 국민생명을 살펴야 할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묻는 것이다.

관계기관에서 두 번씩이나 “도로통제가 필요하다“ 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우습게 여긴 해당 시청, 구청, 담당 공무원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국민소득 3만불 시대 글로벌 선진국 대열에서 대통령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국가 세일즈에 앞장서고 있는 이 때 충청도 저 지방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었던 것.

세월호를 비롯한 이태원 참사 등 역사적으로 부끄러운 사고가 국민과 국론을 갈라 놓고 국력을 낭비시킨 일이 비일비재한 대한민국이다.

이번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는 그야말로 100% 인재가 확실하다.

그 어떠한 변명도 하지 말라!!!!

극히 기초적인 절차를 무시한 최악의 결과를 자초한 것임을 피하려 하지 말고 온 몸으로 국가와 국민들께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다.

청천벽력에 변을 당해도 이렇게 허무하진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대한민국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순식간 그 지하차도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 지구촌 그 어느 최빈국도 이런 유형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예보를 발표한 이후 신문, 방송에서는 ” 과할 정도로 안전사고에 대응하고 조치하라“는 중앙정부의 뉴스를 기자도 여러번 들었다.

그런데 청주시는 어디갔다 왔나...

경찰수사 한다고 호들갑 떨 문제가 아니다.

참사의 발단과 귀결은 뻔한 일이다.

무엇보다 피해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부’를 너무 많이 봐 왔다. 이제 어리석은 행위 손절하자.

언제까지 바보상자로 놀아날 것인가.

공무원의 손끝 하나가 소중한 국민생명을 좌지우지 한다는 사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비극으로 입증했다.

하늘을 원망하며 통곡하는 죄 없는 국민들의 이 절규를 잊지 마라. 그리고 절대 명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여기는 절대 홍수가 나는 곳이 아니유. 원칙대로 조금만 관심 가져 줬으면 ... 도로통제만 했어도... 아무 문제 없는건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유"

흥분속에 울먹이는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 침수현장을 둘러 본 기자의 가슴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