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평월보다 전기화재 11%↑… 각별한 주의 필요
7~8월, 평월보다 전기화재 11%↑… 각별한 주의 필요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3.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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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장마철 다중이용시설 전기화재 ‘안전주의보’ 발령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장마가 지속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장마철 전기화재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냉방기·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라 다른 기간보다 전기화재 발생위험이 특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달 29일 강원도 원주의 한 요양원과 14일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야기될 뻔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7~8월의 화재발생 2만 9,428건 중 전기화재가 1만 538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화재 중 전기화재가 차지하는 연평균 비율인 25%보다 11% 정도 증가한 수치다.

7~8월 전기화재 발화요인은 미확인 단락 25%,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20%, 트래킹에 의한 단락 15%,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12%, 과부하/과전류에 의한 단락 10% 순이며 특히 연평균보다 트래킹에 의한 단락이 3%, 과부하/과전류가 2% 증가했다.

발화장소별로는 연평균 발생비율보다 전시장 26%, 종교시설 16%, 공동주택·일반업무·위락시설 15%, 단독주택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장마철 다중이용시설 전기화재를 대비,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위락시설, 노유자시설, 판매시설 등의 관계자와 관할 소방서간 단톡방을 개설해 화재위험정보, 안전관리사항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컨설팅한다.

아울러 필요 시 소방공무원이 직접 현장 방문해 냉난방기·전기제품, 화재위험시설을 확인점검해 노후·불량 제품과 시설에 대해 교체 등을 권고하는 소방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맛비로 침수우려가 있는 소방시설에 대해 침수예방 조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침수피해가 있는 소방대상물에는 신속히 수리토록 시정 조치하며 소방시설 작동·종합점검을 조기에 실시토록 안내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장마철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화재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안전점검과 화재예방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