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엔지니어링 경기, 상반기 대비 ‘하락’ 전망된다”
“올 하반기 엔지니어링 경기, 상반기 대비 ‘하락’ 전망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7.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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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2023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2023년 상반기, 업황BSI 74.7 작년 하반기比 ‘5,5p 상승’… 하반기 72 전망
건설 기술 및 기계·전기·설비 ‘악화’… 원자력은 ‘크게 호전’ 전망
올 SOC예산 감소․금리인상 따른 프로젝트 금융 위축․해외수주 부진 등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23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는 전년 하반기에 비해 상승한 가운데 올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 경기 둔화가 예상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2023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통해 2023년 상반기 업황BSI는 74.7로 2022년 하반기(69.2)에 비해 5.5포인트 상승했으며, 2023년 하반기 업황전망BSI는 72.0으로 금년 상반기(74.7)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협회는 기술부문별 2023년 하반기 경기는 건설, 기계·전기·설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원자력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황BSI는 금년 상반기 73.6에서 하반기 66.1으로 하락이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SOC예산이 28조원에서 2023년 25조1,000억원으로 SOC 예산 감소, 금리인상에 따른 프로젝트 금융 위축, 인플레이션에 따른 프로젝트 비용 증가, 해외수주 부진 등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2021년 상반기 37.0까지 하락했던 원자력 업황BSI는 2023년 들어 급격한 회복세를 보여 올 하반기에는 2017년 엔지니어링 가중지수 BSI 편제 이래 가장 높은 107.8을 기록했다.

기계·전기·설비 2023년 하반기 업황BSI는 56.5로 주요 기술부문에서 가장 낮았는데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 및 해외플랜트 수주 회복지연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은 코로나 특수가 소멸되면서 2022년 하반기 이후 업황BSI가 75∼78 수준으로 낮아졌고, 2023년 상반기에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농림도 긴축정책 영향으로 2023년 하반기 BSI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업황 BSI에 따르면 소기업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았으며, 중기업의 경기는 2023년 들어 급속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대기업의 경기는 2021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2023년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애로사항을 보면,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여전히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적됐으며, 경쟁심화 및 민간·해외수주 부진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엔지니어링협회가 실시한 2023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는 44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