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정자교 붕괴, 교량 노후화·안전점검 미흡”
국토부, “정자교 붕괴, 교량 노후화·안전점검 미흡”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7.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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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가드레일 붕괴 현장.(사진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지난 4월 5일 발생한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 현장.(사진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가 콘크리트와 철근의 부착력 상실로 인해 붕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 점검 과정에서 교량 노후화로 인해 콘크리트 손상되면서 철근의 부착력이 약해지는 현상 등 문제가 보고됐지만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정자교 붕괴 사고 원인 조사 결과와 제도 보완방안을 오늘(11일) 발표했다.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 자체 사고조사위원회가 진행했다.

사고조사위는 정자교 콘크리트 코어 채취 및 재료시험 결과 도로부 콘크리트가 동결융해와 제설제에 의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동결융해는 콘크리트에 수분이 침투한 상태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고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콘크리트가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조사위는 이로 인해 캔틸레버부를 지지하는 철근의 부착력이 약해진 것이 붕괴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즉 콘크리트가 약해진 상태에서 캔틸레버 보행로가 처지는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괴된 것이다.

문제는 사고 전 교량 점검 과정에서 포장 균열, 캔틸레버 끝단 처짐, 동결융해로 인한 균열, 파손, 슬래브 하면 백태 및 우수유입 증가 등이 관측 보고됐으나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관련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적시의 보수·보강 조치가 미흡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관리주체 역할 강화, 점검 수행자 역할 강화, 시설물 관리체계 고도화 등 시설안전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노후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시설물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관련 제도를 신속히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