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 문경&채혜선 듀엣전 ‘너와 함께’展 개막
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 문경&채혜선 듀엣전 ‘너와 함께’展 개막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7.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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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희림.
사진제공=희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희림이 차별화된 전시 문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메타갤러리 라루나(Metagallery LaLuna)’가 여름 방학을 맞아 문 경, 채혜선 작가의 듀엣전인 ‘너와 함께’展을 오픈한다.

두 작가의 작품에는 모두 천진한 동물들이 등장하며, 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상, 관계, 그리고 감정들은 마치 살아 숨쉬는 동화의 한 장면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문 경 작가의 작품은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하다. 버드나무, 야생화, 햇살, 바다, 구름 등 대자연 속 요소들은 작가의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감의 원천이다. 대부분의 작품 속 동물들은 정면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는데, 이는 동화적 감성을 더욱 극대화 시킬 뿐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밝은 에너지와 기운을 전달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문 작가의 세계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상상의 세계’일 수 있다. 작가는 천진한 동물 캐릭터를 하나의 장치로 사용함으로써 공간적, 시간적 이질감을 상쇄시키고 동시에 어릴 적 동화책을 보며 즐거워했던 우리의 본능적이고 순수했던 동심을 자극한다. 작가는 재단된 선형이나 정돈된 색감을 캔버스에서 배제한다. 주로 사용된 오일파스텔과 과슈 (Gouache)는 특유의 편안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더욱 더 극대화 시킨다.

채혜선 작가는 반려견 ‘룽키’의 시선으로 보는 일상의 감정, 생각을 일기를 쓰듯 그림으로 기록한다. 룽키는 작가의 페르소나로, 작가 본인을 투영하기도 하며 룽키를 통해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기도 한다. 룽키가 살아가는 배경은 지극히 일상적이며 평화롭지만, 희망과 절망, 빛과 어둠처럼 필수불가결의 양면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 안에서 룽키가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의 이야기일 것이다.

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너와 함께’하는 세상은 반려견 룽키와 함께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작가는 작품을 관람하는 모든 이들이 다시금 일상의 행복에 대해 반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루나’ 관계자는 “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관객 모두에게 즐거운 예술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라루나의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문경, 채혜선 작가의 작품 속 동물 캐릭터를 이용한 동화도 감상,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꿈 같이 행복한 시간을, 어른들에게는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희림.
사진제공=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