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 황영채 회장
인터뷰|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 황영채 회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10.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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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출신 디벨로퍼 1세대…업계 선도

부실화된 부동산 자산 정상·활성화 주력
한국부동산자산운용전문가 권익보호 앞장
부동산·금융 접목 ‘리츠·펀드’ 개발 공급

“고통받고 있는 건설부동산 업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금융과 부동산을 접목한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펀드 등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출신 디벨로퍼 1세대 황영채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 회장을 만났다. 황 회장은 국민은행, 대동은행 지점장, 신안저축은행 상임감사를 거치고 국내 대표 아파트를 개발한 부동산 디벨로퍼다. 래미안, 자이, 쌍용, 태영 아파트 등이 황 회장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현재는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 13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는 부동산투자자문회사들의 협회로 부동산실물투자와 부동산투자금융 부문의 결합체인 리츠를 근거로 이뤄지는 모든 부동산 투자 상품, 이를 통해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주식, 부동산실물과 각종 권리 등에 대한 투자를 자문하고 평가하는 전문업체들의 집단이다.

협회는 기관투자자들의 리츠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해외 투자를 유입, 침체된 부동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금융전문가에서 부동산 디벨로퍼, 그리고 부동산 관련 협회 회장으로까지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황영채 회장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한국부동산자산운용전문가협회를 창립, 사단법인을 신청중이다.

그는 “자산운용전문인력이 많이 배출됐지만 부동산자산운용에 특화된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면서 “금융권 전문가들이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인 리츠를 취급하고 있는데, 그들 중에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개발부터 금융까지 제대로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면서 “부동산자산운용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금융과 부동산 분야를 모두 섭렵한 그는 “금융과 부동산을 종합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도입되는 정책이나 상품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영채 회장은 국내 부동산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해외 자본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지역은 바로 ‘중국’. 그는 “매년 중국 유학생 8만명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어학코스, 숙박시설 등을 부동산 펀드로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중국 유학생 기반 ‘민간학사’를 리츠 방식으로 조성한다는 것. 협회는 11월께 중국 교육부와 국내 교육부, 국토부 등과 함께 중국유학생 주거실태와 관련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영채 회장은 “리츠 시장을 통한 중국 자본의 국내 참여를 원활하게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영채 회장은 “부동산 금융 시장 활황기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