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우철 고양경찰서장 “시민은 치안서비스 고객···‘감동치안’ 실현할 것”
[인터뷰] 양우철 고양경찰서장 “시민은 치안서비스 고객···‘감동치안’ 실현할 것”
  • 김경현 기자
  • 승인 2023.06.27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5월까지 112 신고 건수···일반 신고 등 3만7497건
강력 사건, 살인 예비 1건뿐···마약범죄, 올해 현재 47건 검거
교통설계단계에서부터 경찰 참여···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
楊서장 “임기 동안 융합치안, 협력치안, 감동치안 실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양우철 고양경찰서장이 집무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경현 기자)
양우철 고양경찰서장이 집무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경현 기자)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고양경찰서는 경기 고양특례시 덕양구 치안을 담당한다. 덕양구는 인구가 50만에 이르고(`23년 5월 기준 49만6418명), 시 면적의 61.8%(165.51km²)를 차지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이런 점을 감안 고양경찰서는 인구밀집지역에 5개의 지구대와 농촌지역에 4개의 파출소를 운영 중이며 620명의 경찰이 치안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점차 치안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취임한 양우철 고양경찰서장을 만나 덕양구 치안 상황에 대해 들어왔다. 먼저 그는 “과거 일산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취임하면서부터 고양시가 낯설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인심도 좋고 치안도 상당히 안정돼 있는데, 임기 동안 시민들이 부족하게 느끼는 치안서비스를 보완하는 서장이 되려 한다”고 소회를 겸해 각오를 전했다.

이어 치안활동 중점사항으로는 절도, 폭력,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 안전’에 중점을 두고, 음주운전·교통사망사고, 건설 현장에서의 폭력 사태 예방에도 치안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서장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현재 살인 예비 1건을 제외하면 다행히 강력 사건은 없었다. 반면에 관내 112 신고 건수는 지난 5월까지 3만7497건으로 일 평균 250건 정도였으나, 현재 코로나 이전의 300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신고 유형은 주취자를 비롯한 일반 신고와 가정폭력 및 데이트폭력, 음주운전 의심 신고, 보이스피싱 신고가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도 그는 “근래 마약 신고가 좀 들어오는데, 마약 전담팀에서 지난해에는 23건을 검거한 반면 올해 현재 47건을 검거했다”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 강남처럼 던지기 수법 같은 건 없고, 양귀비 재배라든지 마약을 함께 투약하자는 인터넷 글 등의 첩보를 입수해 검거한 것이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우철 고양경찰서장이 치안서비스 질 향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경현 기자)
양우철 고양경찰서장이 치안서비스 질 향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경현 기자)

경찰청 교통기획과장과 교통안전과장을 지낸 양 서장은 교통사고 예방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5월 고양경찰서 제안으로 구성된 민-관-경 참여 ‘창릉지구 교통안전 협의체’ 구성을 언급하며, 교통설계단계에서부터 경찰이 참여하는 게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대표적 예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승·하차구역(Drop-zone) 설치 논의를 들었다.

시민들이 느끼는 일선 경찰들 치안서비스 질에 대해서는 “한정된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620명이 50만에 가까운 주민들을 담당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범인 검거와 치안서비스 제공은 다른 것인 만큼 고객(시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응대 방법과 사례교육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서장은 “치안행정은 예방과 검거, 조사와 대책 수립이 병행하는 ‘융합치안’과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서 등과의 ‘협력치안’, 시민들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감동치안’으로 가야 한다”며 “임기 동안 융합치안, 협력치안, 감동치안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그의 치안서비스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그는 올해 관내에서 92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음을 강조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일단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해 음주운전은 본인에게도 피해가 가지만 타인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만큼 처벌을 떠나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6일 제63대 고양경찰서장에 취임한 양우철 총경(1965년생)은 경찰대학교 4기로 1988년 경찰에 입문했으며,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실 치안비서관(2014년),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2016년), 경찰청 교통안전과장(2021년)·교통기획과장(2022년) 등을 역임하고 고양경찰서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