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고속철도 통합운영 서둘러라”
“KTX+SRT 고속철도 통합운영 서둘러라”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6.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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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불편↑․국민불만 고조↑… 효율적 운용방안 촉구

철도노조 “SRT, 수서~부산, 수서~목포 간만 운행 흑자경영”
SR노조 “양 기관 모두 철도 공기업… KTX 일방 주장은 비상식”
국토부 “합의 내용 있어 당분간 분리형 경쟁체계 유지 불가피”

KTX․SRT 고속철도 운영 두 공기업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통합운영에 대해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X․SRT 열차.
KTX․SRT 고속철도 운영 두 공기업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통합운영에 대해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X․SRT 열차.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국민편익을 위해 운행되는 고속철도가 오히려 국민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최근 본보 취재 결과 현재 KTX와 SRT는 서울~부산, 서울~목포 간 운행되고 있는데 SRT의 비합리적 열차배차 및 노선 배정으로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RT는 현재 매일 상행 05시부터 23시까지 18시간 동안 총 40회, 하행의 경우 05:30~22:40까지 17시간 동안 총 40회 등 시간 당 평균 2회 정도 배차, 이용객 불평불만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국민불편은 심각하다 못해 여기저기 분통터진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거세다.

현재 SRT는 알짜배기 노선, 경부,호남선만 운행 중이기 때문에 수익성 높고 승객확보에 가장 유리해 최고의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흑자경영을 달리고 있지만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분노는 빠르게 초고속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공기업이라는 기관이 국민들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기업이윤만 추구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대전~수서 간 자주 이용한다는 A모씨는 “한 시간에 2회 정도 배차되기 때문에 입석도 승차권을 구입할 수 없는 ‘하늘에 별따기’식 SRT이다”라며 정부는 물론 고속철도 양 기관은 하루빨리 국민불편 해소라는 큰 틀에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이용객 B모씨는 “공기업이라고 홍보하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의아하다”며 “국민들이 이토록 불편을 호소하는데 노조끼리 갈등하고 정부는 뒷짐지고 있는 이 상황이 한심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전국철도노조는 “SR은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등 380만명의 이용객을 외면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가 SR에 출자투자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부당특혜”라며 KTX와의 신속한 통합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SRT노조 한 관계자는 “노조는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및 복지향상을 위해 활동한다. SR노조도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노동조합이다. 그런데 철도노조는 당사자인 SR을 무시하고 정부만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고속철도 운영의 통합을 거론하기에 앞서 양 기관 상호 소통과 교감이 우선돼야 함은 극히 당연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주무과 관계자는 “정부는 연초 거버넌스분과위원회서 결정한 KTX, SRT 분리 경쟁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보다 탄력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