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 특집 인터뷰] 창립 60주년 -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이승구 이사장
[철도의 날 특집 인터뷰] 창립 60주년 -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이승구 이사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6.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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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감동경영 8년 연속 수상 업적
​​​​​​​선제적 업무처리로 고객신뢰 이어갈 터”

철도차량 제작 품질·사용상 안전 점검 등 철도차량의 ‘안전 파수꾼’
산·학·연 철도차량관련 종사자 기술교육··· 철도안전확보·기술발전 기여
60년간 대한민국 철도발전 견인차 役··· 철도차량 검사분야 ‘독보적’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은 철도차량의 품질향상, 안전성확보를 위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늘 긴장감의 연속으로 60년 철도안전의 가치를 지켜왔습니다.”

철도안전은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SOC(사회간접자본)시설 중 으뜸가는 산업이다.

특히 철도차량의 안전은 국민생명 보호의 최후 보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철도의 역할이 강조됨에 따라 철도차량 산업의 진흥 및 기술발전이 더욱 요구되는 이 때 로테코 이승구 이사장을 만나 주요사업계획 및 중점 경영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 ROTECO 주요기능 및 역할은 무엇인가.
▲ (사)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은 1963년 4월 30일 교통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철도차량기술협회로 발족을 해 1960년대 초 철도차량분야의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직 철도차량 기술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철도차량 전문가들의 간절한 소망에서 시작됐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으며 ‘철도차량 안전확보의 최후 보루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철도차량의 품질향상, 안전성확보를 위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늘 긴장감의 연속으로 철도안전의 가치를 높여왔던 지난 60년의 세월을 돌아보면 대한민국 철도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며 특히 철도차량의 검사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1970년 IBRD 화차제작 3자 검정을 시작으로 도시철도성능시험기관, 철도안전법 제정이후 철도차량제작검사기관, 그리고 현재의 철도차량완성검사기관 및 철도차량정밀안전진단기관으로 지정돼 철도차량의 최초 제작단계에서부터 일정기관 사용해 노후된 차량에 이르기까지 철도차량의 제작 품질과 사용상 안전기능을 검사하고 점검해 철도차량의 안전 운행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업무로는 철도차량완성검사기관으로 철도차량 및 부품 제작 품질검사를 통해 요구사양에 적합한 양질의 제품이 제작 납품되도록 해 철도차량의 안전운행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철도차량 제작 품질검사는 법적 검사 범위인 완성차량검사와 발주자가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만족하도록 제작 전반에 걸쳐 시행하는 제작감독을 시행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철도차량이 제작, 출고, 운행되도록 하겠다.

정밀안전진단기관으로 노후 철도차량에 대한 상태평가, 안전성 평가, 성능평가를 시행하고 물리적 사용가능여부 및 안전성능 등을 확인하고 노후철도차량의 계속 사용여부와 신차교체 등을 판단하도록해 열차안전운행 확보에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철도차량분야 안전전문기관으로 2019년부터 철도차량분야 안전전문 기술자의 업무능력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철도차량 운행과 관련한 각종 사고예방 및 철도안전 확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철도차량 안전전문인력 양성 및 자격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철도차량 기술향상 및 확대보급을 위해 각종 기술서적 발간과 매년 정기적으로 산·학·연 철도차량관련 종사자에 대한 기술교육을 통해 최신 해외기술동향이나 신기술의 공유·확산을 하는 일련의 공익사업으로 철도안전확보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모든 임직원이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적합성평가 대상인 KOLAS 공인시험(KS Q ISO/IEC 17025), 공인검사(KS Q ISO/IEC 17020), 공인제품인증(KS Q ISO/IEC 17065) 기관으로 대외 공신력에 차질없도록 유지관리와 업무 활성화에도 적극적인 역량 투입하겠다.

- 철도안전기술개발 연구 성과는.
▲ 철도차량 형식승인·완성검사의 제도적도입 과정에서 우리 법인이 철도차량 안전품목검사기술기준을 개발해 모든 신조 철도차량의 검사에 적용하고 있다. 안전품목검사는 철도차량의 운행 중대사고인 차량의 화재, 충돌, 분리, 탈선, 등의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안으로 국가에서 법적으로 관리하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검사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개정을 통해 보다 안전을 도모하는 검사기준으로 발전시키겠다.

- ROTECO 주요사업계획 및 중점 경영방침이 궁금하다.
▲ 법인 창립 60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올해 주요사업계획은 법인의 사훈인 ‘기술향상’, ‘고객감동’을 경영방침으로 해 종사원에 대한 기술력 향상과 고객 최우선의 검사서비스 마인드를 생활화하는 등 고객감동경영 8년 연속 수상기관으로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처리로 고객신뢰를 확보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완성차량검사 및 제작감독 업무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신규 제작 철도차량 및 부품의 품질향상과 안전확보에 기여하고 정밀안전진단의 철저한 시행으로 노후 철도차량에 대한 안전과 적기에 교체 시행되도록 하는 등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검사기술의 적용과 표준화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또한 차별화된 검사역량 강화를 위해 그 동안의 축적된 업무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구분 정리해 검사실무 핸드북을 제작·활용하고 검사업무의 표준화를 통한 품질향상과 안전한 철도구현에 기여하겠다.

지난달 30일 철도차량 상태진단 유지보수(CBM) 도입, 제작사의 정비 참여 등 철도차량 유지보수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엔지니어링 기술 활성화와 기술능력 배양을 위해 철도차량 분야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기술세미나를 (사)철도차량기술사회와 공동으로 개최해 철도차량분야 전문가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철도차량의 품질과 안전 분야에 관한 지속적인 정보 공유 및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립한국교통대학교 LINC 3.0사업단과 상생업무협약을 맺었으며 협약을 통해 앞으로 스마트철도차량 특화 분야 산업 혁신을 위한 세미나, 포럼 및 컨퍼런스 등의 행사 개최와 철도차량 품질, 안전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재직자 교육 등의 상호협력 사업 진행 등을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함께 협력할 것이다.

- 철도차량기술교육 추진 계획은.
▲ 1975년부터 철도차량분야 유일한 기술계간지인 ‘철도차량기술’을 발간해 철도차량의 주요정책, 신기술과 정보의 보급 및 기술교육의 교재 역할을 다해왔다. 그리고 철도대학의 학생들을 방학기간에 초빙해 철도차량검사실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미래 인재육성에 노력했다.

1981년부터 철도차량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년 1회 실시하는 철도차량기술교육은 보다 심화된 기술교육 과정으로 교육대상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보된 교육 커리큘럼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 철도차량검사의 주요사안 및 연구개발 현황은 어떠한지.
▲ 1971년부터 철도차량 제작 3자 검정부터 현재까지 약 3만7,300여칸의 신조 제작차량 검사실적이 있으며 그중 1,250칸은 해외제작 철도차량에 대한 검사다. 2015년부터 노후 차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3,400여칸의 진단 실적을 가지고 있다.

철도차량의 제작검사에서 부품단계, 조립공정단계, 완성차단계의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약 1만3,300여건의 부적합 사항에 대한 Data를 분석하고 개선대책을 피드백해 검사업무에 반영하므로서 양질의 철도차량 제작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개발 현황으로는 우리철도가 대륙을 통해 유럽으로 나아가는 시대를 대비해 2002년 철도청에서 개발차원으로 수주한 대륙연계수송용 컨테이너겸용 평판차 시제모델 연구개발 제작한 실적이 있으며 당시 대륙북방의 저온 운영환경을 대비해 내한철강을 적용한 차량이었다.

2009~2010년에는 저상·고상 플랫폼 겸용 승강시스템 관련법규 및 인증기술과 인프라분석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저상·고상 겸용 승강시스템 개발과표준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 6.28 철도의 날 기념 메시지를 부탁한다.
▲ 우리 철도는 한 세기를 넘어 120여년의 역사속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져 왔으나 아직도 많은 부분이 해외기술에 의존하거나 부품의 일부는 일부는 경제적 가치척도에 밀려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최근 철도차량 시장은 안전한 철도,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 시스템의 구축 등이 요구되고 있지만 우리철도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철도가 점점 고속화되면서 운영상의 안전 확보가 우선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부품에서부터 완성차까지 우수한 기능과 품질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철도경제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주요 부품의 기능 및 형상 표준화와 강소기업의 육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철도차량의 안전품질을 위해서는 기술적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검사주체의 활동이 필요하며 우리법인도 철도차량의 품질 고도화를 위해 기술향상과 고객만족을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항상 깨어있는 안전품질검사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다.

정리=김현재 기자 khj@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