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욱 LX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인터뷰] 김영욱 LX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6.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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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 활용, 국민편익 증진
​​​​​​​미래 공간정보사업 선도 역량 집중“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스마트 국토정보 견인
‘디지털 국토정보·미래가치 창출·K-스마트리전’ 비전 실현 총력
‘솔선수범 챌린지’ 캠페인 전개 ESG경영 실천 앞장··· 신기술 확대 노력 강화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LX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적측량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공간정보 사업을 선도해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국토정보·미래가치 창출·K-스마트리전’이라는 비전으로 광주전남지역의 430여명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새롭게 도약할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영욱 LX한국국토정보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국토정보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광주전남 거점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인재 육성 및 사회공헌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전남지역에 산재한 현안을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뉴딜 계획에 따른 광주전남지역만의 특색 있는 공간정보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에 늘 고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디지털 국토정보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K-스마트리전’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한 바 있다. 이는 LX광주전남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국토정보 사업을 혁신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영욱 본부장을 만나 공간정보산업 발전 방안, LX공사법 제정 취지 등 다양한 정책 현안과 ESG경영,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지역사회 나눔 활동 등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올해 중점 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주요 기능 및 역할은.
▲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1977년 대한지적공사로 출발해 지적측량업무를 수행해온 국토정보서비스 전문기관이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서 2015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바꾸며 국가 공간정보체계구축의 지원, 공간정보와 지적제도에 관한 연구, 기술 개발 및 지적측량 등을 수행하며 공공기관으로서 디지털 국토정보의 근간을 세우는 공적 역할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13개 지역본부, 167개 지사가 있으며 그중에서 LX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1개 지사를 관할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연간 약 45만 건, 210만 필지의 지적측량을 수행하는 지역본부로 전국에서 상당히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 LX공사의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 LX공사에서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적혁신이다. 지적측량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인력 활용도를 높이며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여 지적측량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드론 및 컴팩트 GNSS 등을 활용해 기존 인력 집약적 방식에서 첨단 기술 집약적 측량 방식을 지향하며 더 나아가 향후 AI,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비대면 측량, 3차원 도면을 도입해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고 선진화하기 위한 기술 환경도 조성중이다. 올해는 나주와 고흥에 혁신 지사를 지정해 시범 사업을 수행중이며 내년에는 지적혁신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지적측량 혁신방안에 대한 자문 및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지적 서비스 마련을 위해 시민참여혁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을 위한 신규 사업 및 측량 서비스를 발굴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적측량 공공사업으로는 4억여 원 규모의 국방부 재산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등재 건축물과 부지를 실제 현황에 따라 양성화해 우리 군 시설의 자산 가치를 향상하는 사업이다.

국가 주도 SOC사업인 철도 용지 측량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동광주에서 광산에 이르는 호남선 11km에 대해 지적중첩도 및 현황측량을 납품하는 사업이다. 또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여수 충만사, 순천왜성, 화순 운주사, 진도 고진도성 일대에서 문화재 지적측량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KRAS 지적도 정비사업 등을 실시하며 공적 이익을 위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공간정보 관련 중점 사업으로 디지털트윈 사업이 있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의 국토 모습(지하·지상·지표)를 가상의 디지털 쌍둥이로 구현하고 각종 공간정보와 실시간 IoT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융합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최근 교통환경재난 등 무수히 많은 도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디지털 공간상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 도시 문제를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LX광주전남에서는 광주광역시와 스마트 도시 조성을 목표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환경 및 현황을 분석하고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며 사업 이행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광주광역시가 디지털트윈으로 구현된다면 시각화된 데이터로 건축 및 도로점용 인·허가시 행정업무가 간소화되고 문화재 공간분석을 통해 주변 환경을 고려한 통합적 보존이 가능해지며 도시의 경관, 일조, 바람길 분석으로 스마트한 도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K-스마트리전으로서의 LX광주전남본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 LX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4월 ‘디지털 국토정보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K-스마트리전’ 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한 바 있다. 이는 LX광주전남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국토정보 사업을 혁신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LX광주전남은 공간정보사업을 통해 작게는 개인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수요자의 목적과 필요성에 따라 데이터를 가공하고 플랫폼을 구축해 편의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런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문인력 양성이다.

현재 LX공간정보 큐레이터 양성교육과 드론 동아리 운영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정보 전문인력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로 산업단지의 지하 배관 위험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여수산단 지하시설물 데이터 정확도 개선사업’과 농어촌 및 도시의 빈집 현황을 파악하는 ‘빈집실태조사 업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공간정보 사업을 개발하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생활 속 숨겨진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LX광주전남의 궁극적인 목표다.

- LX광주전남의 지적재조사 사업 현황은.
▲ LX공사에서 수행하는 ‘지적재조사사업’이란 110년 전 일제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제작한 종이지적도를 재조사해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지적도면과 현장경계가 불일치한 땅을 정확하게 측량해 진입도로가 없는 맹지 토지를 해소하고 불규칙한 땅의 모양을 바로잡아 이웃 간 토지 소유권 분쟁을 줄이고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있다. 2012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675개 사업지구, 24만 필지의 지적재조사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중 LX광주전남에서는 134개 지구, 약 6만 필지, 정부예산 128억 원에 달하는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는 전체 사업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사업 실적을 내고 목표관리를 강화하고자 지적재조사 분야에서도 신기술 확대 및 프로세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전문가 위촉, 민·관·공 협의회 구성 등 공공기관으로서 민간 상생 발전 방안을 끝없이 강구하고 있다. 민간 기업에 신기술을 이전하고 프로그램·행정 교육을 실시해 인적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 주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정부 정책 수용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을 진행중이다. 지적재조사사업이 확대되면 국토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1년이 됐다. 이에 대한 노력은.
▲ 지난해 1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건강한 일터를 보장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LX광주전남은 21개 지사 430여명 직원들이 매일 측량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므로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올해 3~5월 광주전남 지역의 전 21개 지사 측량 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관리감독자에게 자율운영권을 부여해 선조치·후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지사별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했으며 담당자 핫라인(Hot-Line)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화재, 지진, 차량, 현장 안전 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직원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 ESG경영이 화두다. 본부의 추진 방향은.
▲ LX공사는 2021년 6월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이래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LX광주전남 역시 ESG경영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경영목표와 관련 과제 및 사업을 연계해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공공기관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다. 지역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매년 광주전남 전 시·군 소외계층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협력과 상생의 가치가 중요시되고 있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공공기관이 되겠다.

최근에는 민원서비스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로 토지행정 및 지적측량 상담접수를 진행했다. 여수, 신안, 완도의 도서지역 같은 경우 지리적 특성상 행정기관 방문이 어렵고 인터넷 모바일 등 주민들이 전자적 민원 접수에 익숙하지 않다.

광주전남지역은 전국 도서 지역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편의를 높이고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도서지역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생태교통 확산을 위해 지난달 20일 자전거 라이딩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해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연계해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탄소중립에 중점을 뒀다. 임직원들과 함께 자전거로 영산강 일대를 완주하며 생태교통(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이 실현되길 바라며 LX광주전남이 솔선수범해 자전거 출퇴근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겠다.

- LX공사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는.
▲ 한국국토정보공사 공사법은 LX공사의 명확한 설립목적,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한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과 공간정보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LX공사는 국가공간정보 기본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 정책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다. 지적측량을 기초로 디지털 융·복합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공공기관으로서 급변하는 공간정보 산업 속에 공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X공사는 국토정보플랫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메타버스플랫폼까지 운용할 예정이다. 3가지의 플랫폼을 LX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상의 도로, 건물, 기타 구조물 등을 디지털 트윈에 옮기고 지하공간의 각종 시설물들을 한곳으로 모아 통합지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안전한 UAV, UAM 운용을 위해 하늘길을 제작하는 업무도 진행 중다. 궁극적으로 지하, 지상, 공중의 모든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해 스마트한 국토정보 플랫폼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국토정보공사 공사법 제정이 꼭 필요한 실정이며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

공간정보 산업계에 보내는 메시지.
▲ 디지털 혁신은 우리 모두가 마주한 미래이자 현실이다. LX광주전남은 지적측량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공간정보 사업을 선도해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신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산(민간기업과 MOU 체결 및 협의체 구성) - 학(관내 대학교와 기술협력 및 인재 양성) - 연(지적측량·공간정보 제도 연구 및 개발)’을 강화하겠다. ‘디지털 국토정보·미래가치 창출·K-스마트리전’이라는 비전으로 광주전남지역의 430여명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새롭게 도약할 것을 약속한다.

김현재 기자 khj@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