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브라질 고속철도사업 참여하나
한국기업, 브라질 고속철도사업 참여하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10.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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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재정장관, 브라질 재무장관과 회의… ‘입찰조건 완화’ 요청


정부가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조건을 완화해줄 것을 브라질 정부에 요청, 향후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에 관심에 집중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ㆍ브라질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리우데자네이루~캄피나스 간 511km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 및 운영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속철 운영경험 10년 등의 입찰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박 장관은 한ㆍ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빠른 시일 내에 갖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함께 박 장관은 최근 브라질 정부의 자동차 공산품세(IPI) 인상의 장기화와 수입관세 확대 등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며 “양국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재정과 국유재산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 방안에 대한 환담에서 박 장관은 한국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을 소개하며 양국 간 재정관리 정책과 기법을 공유하자는 협력을 제안했고,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향후 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장관은 양국의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괄적 경제협의체로서 한ㆍ브라질 재무장관회의의 역할 강화 △정보 공유ㆍ인적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 △지식공유형 협력 추진 등을 브라질 측에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한국 측에선 박재완 장관을 수석대표로 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과 국제금융협력국장 등 국ㆍ과장급 8명이, 브라질에선 기도 만테가 재무부장관을 비롯 대외관계부와 브라질 중앙은행 부서장 등 8명이 참석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