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투자개발 호재 ‘아산·천안·안성·평택’ 관심집중
산업단지 투자개발 호재 ‘아산·천안·안성·평택’ 관심집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3.05.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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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인구유입 늘며 지역경기 활성화 기대

현대엔지니어링·제일건설·효성중공업 등 분양단지 ‘눈길’

산업단지 관련 호재가 나온 경기 평택·안성시, 충남 천안·아산시 주택시장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 투자를 통해 기존에 형성된 산업단지가 활성화 및 확장되거나, 신규 개발이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삼성은 지방에 위치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10년 간 총 60조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 중 56조 1,000억원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등이 위치한 천안·아산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방 60조원 투자의 첫 행보로 아산에 4조 1,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OLED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4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되면 차세대 IT용 OLED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을 구축한다. 이어 노트북·태블릿 등 IT용 OLED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태블릿 패널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 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

경기도 용인 남사읍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가 투자해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리학적으로 가까운 안성, 평택이 수혜지로 떠오르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투자·개발 호재로 이들 지역 주택시장에 긍정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 평택시 1,003건→1,510건, 안성시 285건→395건, 천안시 1,855건→2,601건, 아산시 814건→1,049건으로 늘어났다.

인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해 작년 12월 대비 올해 4월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평택시 57만 8,529명→58만 4,126명, 천안시 65만 7,559명→65만 7,984명, 아산시 33만 4,539명→33만 6,871명으로 증가했다.

인구가 소폭 감소한 안성시(18만 8,842명→18만 8,637명)도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을 통해 160만 명에 달하는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45.32대 1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하는 좋은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평균 청약경쟁률 198.75대 1의 올해 1분기 청약경쟁률 1위 단지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성적이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인근에 두고 있는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한 장점을 갖췄다.

이런 가운데 이들 지역의 산업단지 인근 분양 단지들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5월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로 지어지며, 84A, 84B 타입의 경우 4베이 판상형 구조, 109 타입의 경우 5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인근에 아산디스플레이시티가 있어 직주근접으로 인한 실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증설 및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예정)가 인접해 더욱 풍부한 배후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평택시 가재지구 공동2블록에 조성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5월 중에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총 1,152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최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전용면적 84·103㎡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배후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송탄일반산업단지, 쌍용자동차 공장 등이 가깝다.

효성중공업은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개 블록 12개동, 전용면적 74~100㎡, 총 992세대(1블록 355세대, 2블록 63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안성과 평택을 잇는 공도읍에 위치해 교통·교육·자연·편의시설 등 두 지역의 풍부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