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유사 구조 교량 전국 1천801개소 모두 점검한다
분당 정자교 유사 구조 교량 전국 1천801개소 모두 점검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5.02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6월 16일까지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전수 점검... 안전사고 사전차단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전국에 설치된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의 교량 1,801개소를 모두 점검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소에 대해 대한민국 안전대(大)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인 오는 6월 16일까지 모두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랜틸레버 구조 교량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구조다.

행안부는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집중안전점검을 계기로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총 1,801개소로 A등급 42개소, B등급 1,267개소, C등급 이하 398개소, 기타 94개소다. 시‧도별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에 따르면 ▲서울 320 ▲부산 46 ▲대구 100 ▲인천 94 ▲광주 62 ▲대전 6 ▲울산 14 ▲세종 4 ▲경기 251 ▲강원 137 ▲충북 263 ▲충남 75 ▲전북 15 ▲전남 97 ▲경북 99 ▲경남 213 ▲제주 5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었고, 177개소(9.8%)는 10년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 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교량 시설물의 균열, 파손 여부 ▲보행로 변형 발생 여부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로 인한 교량 구조물 손상 여부 등이다.

위험요인 발견시 신속한 개선 조치와 함께 필요시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