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 전수 점검
행안부,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 전수 점검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3.05.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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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균열·파손 여부 등… 위험요인 발견 시 정밀안전진단
붕괴된 분당 정자교를 소방대원이 점검 중이다.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국이 전수 조사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소에 대해 내달 16일까지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캔틸레버 구조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구조다. 

현재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교량은 총 1,801개소(A등급 42개소, B등급 1,267개소, C등급 이하 398개소, 기타 94개소)이며 이 중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 1,624개소(90.2%)가 10년이 넘었다. 

행안부는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점을 고려,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전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교량 시설물의 균열·파손 여부, 보행로 변형 발생 여부,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로 인한 교량 구조물 손상 여부 등이며 위험요인이 발견 시 신속한 개선 조치와 정밀안전진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광완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 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도록 해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