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사 내 로봇물류 실증사업 첫 추진
서울시, 청사 내 로봇물류 실증사업 첫 추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11.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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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로봇주무관 임명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로봇주무관’을 업무에 본격 투입한다.

로봇주무관은 스스로 문서를 배송하고, 민원인을 안내한다. 첨단 로봇 물류기술 도입으로 행정 업무 처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민원 문의를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성도 높인다.

시가 서울시청 청사를 시작으로 로봇 물류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문서(택배) 수발 및 청사안내 등의 역할을 부여받는 로봇주무관 제1호 로보관(로봇+주무관)을 임명해 시청 청사를 시험 무대로 첨단기술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시는 4월 보조사업자(로보티즈)선발 이후 5월 로봇 실증 보안성 평가를 거쳐 7월부터 로봇과 엘리베이터 연동을 위한 기술점검 및 통신·관제 운영체계 구축에 돌입했으며 10월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11월 로봇이 실증구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경로학습까지 마쳤다. 이달 말부터 본격 업무에 투입한다.

로봇주무관은 서울시 본청 곳곳을 누비며 공공문서(소포) 배달, 민원인 안내 등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로보관이 정식으로 행정지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공무원으로 지정하고, 임시공무원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현재 로봇배송 실증은 배달음식 등을 음식점에서 인근 건물 출입구로 수평이동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나, 이번 서울시청 내 로봇물류 실증사업은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층 곳곳을 이동하는 입체형 이동·배송 모델인 것이 특징이다.

로보관은 본청 곳곳을 누비며 문서배달 등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로봇배송은 엘리베이터 혼잡도를 고려해 로보관 전용 엘리베이터(6호기)만을 지정하고, 오전 10시부터 운행한다.

실증장소는 본청 7층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시작해 본청 전체로 실증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로보관 도입은 관공서 내 단순 안내기능을 넘어 물류로봇을 도입하는 국내 첫 사례다.

현재 일부 지자체 등에서도 1층 민원실을 중심으로 안내 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나,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선보이는 ‘로보관’은 로봇이 직접 서류배송, 엘리베이터 탑승, 민원 안내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물류 로봇’인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1차 실증기간으로 진행한다. 안전문제, 돌발상황 등을 점검한 후 내년도 실증기간을 추가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실증기간 동안에는 안전문제, 돌발상황 대응을 위해 안내요원이 상시 동행한다. 향후에는 야간순찰 등 로봇 적용분야 확대가능성을 검토하고, 실증기간 내 시행착오 등 각종 사례도 보완해 행정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공분야에 있어 로봇기술은 시설안전 및 청사보안 등을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민간분야에 비해 기술 활용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제약을딛고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도입된 서울시제1호 로봇 주무관<로보관>을 통해 물류 로봇의 활용가능성을 검증하고 개선점들을 찾아 기술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