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친환경 녹색교통 트램’ 실용화 추진
철도연, ‘친환경 녹색교통 트램’ 실용화 추진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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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등 지자체 도입... 에너지절감율 30% 친환경교통수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은 여수엑스포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던 ‘바이모달 트램’과 ‘무가선 트램’이 성공적인 시범운행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바이모달 트램은 여수엑스포 개장과 동시에 엑스포역에서 이순신광장 사이를 오가며 관람객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탑승, 3개월 동안 약 8만여 명이 시승했다.

여수엑스포 기간 중 교통 혼잡을 없애기 위해 박람회장의 자가용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에 바이모달 트램이 관람객과 시민의 발이 돼 엑스포 전시장과 여수 시가지를 상호 연계하는 데 기여했다.

바이모달 트램은 여수엑스포장과 함께 쪽빛 여수 앞바다를 같이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를 따라 시범 운행돼 탑승객들의 호응도를 높였으며, 편리한 승차감과 유선형의 감각적인 차량 디자인으로 또 한 번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바이모달 트램과 함께 여수엑스포역 구내 기존 선로에서 시범 운행됐던 무가선 트램 역시 성공적인 시범 운행을 마쳤다. 트램 도입을 추진 중에 있는 창원시, 수원시 등 국내 30여개 지자체 및 관련업체에서 직접 여수를 찾아 무가선 트램을 시승했다.

무가선 트램은 세계 최대 용량의 전지(162kwh)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25km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전차로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가선이 없어 도시미관에도 좋고,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킨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이다.

성공적인 시범운행을 마친 바이모달 트램은 세종시에서 도입을 계획 중이며, 올해 9월부터 3개월간 충청북도 오송~세종시(20km), 대전시 유성~세종시(17km) 구간을 각각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무가선 트램 또한 충북의 오송 무가선 시험선에서 실용화를 위한 신뢰성 및 성능 테스트를 통해 우수한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효용성을 검증하게 된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신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교통수요와 재정형편에 맞는 맞춤형 녹색교통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