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건설솔루션 경쟁력 강화
오토데스크, 건설솔루션 경쟁력 강화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08.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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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및 인프라스트럭처 2013 한국어 버전 출시

건설 분야 AEC, ENI팀 세분화 ‘마케팅·영업 집중’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한일)가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고 연내 대형 건설사 고객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소프트웨어는 빌딩 및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2013 한국어 버전이다. 건축설계, 시공, 토목, 구조, 플랜트 등 건설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BIM 솔루션이다. 제품군은 ‘오토데스크 빌딩 디자인 스위트 2013’, ‘오토데스크 인프라스트럭처 디자인 스위트 2013’, ‘오토데스크 플랜트 디자인 스위트 2013’ 등이다.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디자인, 시각화, 시뮬레이션, 설계도서 제작, 시공 등에 적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협업이 가능해졌다.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오토데스크 본사 전문가를 초청해 대형 건설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VIP BIM 세미나를 진행했고, 한국BIM학회 임원들을 대상으로도 별도의 행사를 개최했다. 또 6월에는 인프라스트럭처 본사 전문가를 초빙해 일부 건설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 29일에도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오토데스크 BIM 포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10월과 11월에 건설 솔루션 관련 마케팅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 같은 오토데스크의 행보는 최근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발빠른 대처다.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이 몇 년 째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BIM 도입이 필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임민수 오토데스크코리아 본부장은 “BIM솔루션은 건설 프로젝트 전 단계를 관리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건설사와 협력사들로부터 도입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공공발주 프로젝트에서는 오토데스크 BIM솔루션 중 하나인 ‘레빗’ 적용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희림건축이 지난 2010년 레빗 기반으로 설계해 당선된 전력거래소 신사옥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한편, 오토데스크코리아는 하반기부터 ENI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시작한다.

ENI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 천연자원(Natural Resource), 기반시설(Infrastructure)의 첫 번째 이니셜을 조합해 만든 단어로 오토데스크가 새롭게 조명하는 분야다. 도로 및 고속도로, 구조 및 채굴, 플랜트, 친환경 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25년동안 전 세계는 약 40조 달러의 비용을 기간시설 프로젝트에 소요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ENI산업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오토데스크코리아도 기존 건설산업을 총괄하던 AEC팀을 세분화해 ENI팀을 별도로 신설, ENI시장 선점에 나선다. 특히 한일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가 직접 ENI 영업 본부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