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간정보 탄자니아에도 진출한다
K-공간정보 탄자니아에도 진출한다
  • 정현민 기자
  • 승인 2022.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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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국토부, 공간정보 혁신센터 설립 초읽기
공간정보 인력양성 통해 토지보유권 해결 기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도도대학교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현지 학생들과 함께 드론을 이용한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도도대학교에서 LX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현지 학생들과 함께 드론을 이용한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정현민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탄자니아에 ‘공간정보 혁신센터’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를 비롯해 토지관리에 필요한 시스템 및 기술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면서 공간정보기술까지 확대하고 있어서다. LX공사는 탄자니아 정부와 함께 도도마대학교를 공간분석과 디지털트윈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교육장소로 탈바꿈 할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LX공사는 2019년 ‘탄자니아 공간정보 로드쇼’를 개최한 데 이어 국토정보 인프라 현대화 지원사업, 잔지바르 GIS 시스템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탄자니아가 LX공간정보기술에 관심 보이는 이유는 우리나라 9.5배 이상의 광활한 영토의 효율적 관리와 도시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복잡한 토지 보유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탄자니아 정부의 토지 보유권은 원칙적으로 국가에 귀속하고 농민 등은 일정기간 동안 토지에 대한 임차 권한만 보유하고 있어 토지를 담보로 농지개선 등에 필요한 자금 차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더욱이 기존의 기술을 이용한 토지 경계 확인 방법은 토지 등록을 더디게 하고 있어 탄자니아 정부의 국토개발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같이 성공적인 대규모 토지등록 경험과 혁신적인 공간정보기술 활용을 통해 토지 보유권을 정리하고 주소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토지 문제 등을 해결하거나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할 전문 인력도 매우 부족하다. 이를 위해 LX공사는 탄자니아에 ‘공간정보 혁신센터’를 설립해 현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간정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위성항법시스템(GNSS), 드론(UAV)를 통해 공간정보 기반으로 효율적 토지관리체계를 정립하는 한편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K-공간정보체계를 전수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LX서울지역본부는 ‘공간정보 혁신센터’ 설립에 필요한 그간의 기술적 노하우와 사업수행 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LX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세계은행(World Bank)과 경제개발협력기금(EDCF)를 통해 탄자니아 공간정보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김건태 LX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은 “단일 본부 차원에서 유례없이 적극적인 해외사업 지원을 하게 된 것은 그간의 역량에서 발현된 결과”라며 “탄자니아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의 해외사업으로 점차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