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하반기 성장세 ‘주목’
대우건설, 하반기 성장세 ‘주목’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2.07.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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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益 대폭 상승··· 신규수주 6조4천648억 기록

대우건설이 상반기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사업수주가 이어질 예정으로 밝은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27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선방하며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의 수주가 증가하고 주택 부문에서도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최근 발표한 경영실적(잠정집계)을 살펴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조1901억원을 기록해 26.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514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신규수주도 작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6조4,648억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해외 부문에서 UAE의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오만수르 민자발전소 등 대형현장의 매출이 본격화 되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6.5% 증가했다.

또 지난해 아파트 및 오피스텔 분양호조로 증가된 공급물량이 매출로 본격 전환되며 주택과 건축 부문의 매출 역시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중동 등 주력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108억달러, 중동 102억달러 등 총 23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15억달러는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진행하고 있는 총 6개 프로젝트의 민자발전소 사업(IPP) 가운데 남아공, 도미니카 공화국 등의 수주도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택사업부문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우건설은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만4,000가구 이상 분양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3개의 자체사업 현장이 분양을 나선다. 이들 현장은 위례신도시 549가구, 정자동 3차 1,590실, 성남 수진역 1,100실 등으로 사업비만 1조원을 상회한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2분기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하반기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 증가와 함께 국내 주택부문 개선까지 기대되는 등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도 “현 시점에서 주택과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하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