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건설 현장을 가다 ④
항만건설 현장을 가다 ④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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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진입도로 및 호안축조공사 1공구

인천항 국제허브포트 위해 대장정 돌입

 

 

인천항은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의 관문항으로 배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화물량과 중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컨테이어 화물 처리량이 연평균 19%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천항은 과거에 비해 국내·외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지고 있으나 조수간만의 차(10m)로 인해 대형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어렵다. 또한 항만시설 부족과 갑문 통과에 따른 운영 효율 저하로 연간 경제적 손실이 3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인천항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남측해역에 총 30선석 규모의 인천신항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예비타당성조사와 환경.교통 영향평가 등을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신항 개발사업은 단계별 시행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총사업비 2조7192억원을 투자해 연간 240만 TEU를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 13선석과 일반부두 4선석 등 17선석이 우선 들어선다. 여기에 2020년까지 1조8253억원들 투입해 148만TEU 하역능력을 갖춘 컨테이너부두 10선석과 일반부두 3선석 등 총 13선석을 더해 총 30선석 규모의 대형 항만으로 개발된다.

 

현대건설은 인천 신항 프로젝트의 첫 사업을 수주하며 토목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인천신항 1공구 공사현장 전경(좌)과 공사후 변화된 모습(우))

 

인천 신항 개발을 위해 정부는 내년도 재정규모를 올 233억원의 예산에서 137%를 증액한 553억원을 책정해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할 사업비를 포함시키면 내년 신항건설 관련 사업비는 올해 사업비의 5배가 넘는 116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인천 신항개발 계획이 완료된다면 인천항은 부산항 · 광양항과 더불어 국제 허브포트(Hub-Port)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항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 이후에는 내항의 일부시설을 친수공간으로 조성시켜 인천 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여가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렇듯 수도권 항만물동량 수요에 대비하고 환황해권 국제물류 중심항만 개발을 기치(旗幟)로 추진중인 인천신항 개발사업이 2001년 기본계획 수립이후 7년여만인 지난해 12월 대장정에 돌입했다.

 

인천신항 개발의 첫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등 총 30선석을 개발하는 인천신항개발사업의 첫 사업인 부두기반시설인 진입도로 및 호안공사 1공구 공사다.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는 국내 토목사업의 최강자 중 하나인 현대건설이 주간사를 맡고 있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31%, 현대산업개발 18%, GS건설 18%, SK건설 17%, 한양건설 16%)으로 오는 2010년 12월까지 착공 후 3년동안 총 124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9.4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 현대건설 현장 //

 

 

■ 인터뷰 /

 

 

"인천신항 건설 첫 사업 완벽시공 자신있다"

 

 

연약지반  해상모래다짐말뚝 공법 사용

휴식공간 조성...친수,친환경 시설 접목

 

 

현대건설 박찬복 소장
항만 건설은 연약지반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이 현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신기술 및 신공법을 소개해달라.

 

▲ 대부분 항만공사의 주공종은 연약지반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연약지반의 기초처리를 위해 추가적인 지반조사를 실시해 연약지반 분포를 파악한 후 최상의 설계를 도입했다. 연약지반 분포를 분석해 개량방법을 채택하는데 있어 원안이나 경쟁사가 채택한 공법은 단순한 강제치환공법을 적용시켜 공사비 증가와 환경피해가 불가피한 공법이다.

 

반면, 우리 현대건설은 인천지역 전체의 공사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석이나 토사 구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상모래다짐말뚝 공법을 적용시키기로 했다. 이 공법은 연약지반에 모래다짐말뚝을 관입해 복합지반을 형성한 후 지반강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침하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압밀촉진효과를 가지고 있어 타 공법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기술과 신공법 적용으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것들이 있는가.

 

▲ 해상모래다짐말뚝 공법으로 작업할 때 신기술 510호로 등록된 저소음 저진동 SCP 장비를 사용키로 했다. 이는 근처에 LNG저장탱크가 있어 자칫 안전상의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법은 SCP말뚝 항타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효과로 학계에서 저소음 저진동 장비로 이미 입증이 돼 있다.

 

이 공법으로 연약지반 기초처리를 해 지하 LNG저장시설을 진동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소음공해를 줄임으로써 민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항만건설을 위한 조치는.

 

▲ 앞서 소개한 SCP공법은 40m/m 쇄석매트포설을 2m두께로 선시공해 부유모래의 확산을 방지하고 융기토를 굴착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굴착배제형 SCP공법으로 불리고 있는 이 공법은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다. 또 현장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사석투하시 발생하는 부유물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앞으로 친수 경관의 친환경시설을 적용해 생태복원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며 잘피류 이식에 의한 서식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근 레져시설과 연계한 친수.친환경 시설로 가리비 갤러리, 친수형 선착장, 뱃머리 광장 등을 축조해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명소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는 안전관리도 중요하다 현장 안전활동내용과 구축사례와 이에 따른 효과는.

 

▲ 우리 현장에서는 매일 아침 근로자와 직원 전원이 아침체조를 실시하고 있다. 아침체조를 통해 작업사항에 대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장비를 점검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사의 HSE 시스템(보건, 안전, 환경 경영방침)에 의해 협력업체로부터 하루 동안의 안전작업 계획서를 제출받아 당일 오후 4시에 안전회의를 거쳐 안전하고 쾌적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무재해 무사고 6,552시간 기록중으로 현장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로자들의 안전은 곧 가정과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준공날까지 사고 없는 현장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