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설공사 현장 최근 5년간 근로자 46명 사망
학교 건설공사 현장 최근 5년간 근로자 46명 사망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7.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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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12대 사망사고 기인물 핵심 안전조치.
건설현장 12대 사망사고 기인물 핵심 안전조치(자료제공 : 고용부).

지난 여름방학 3명, 겨울방학 4명 등 집중 발생
고용부, 각 교육청에 안전관리 점검 철저 당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지난 5년간 초·중·고등학교 등 건설공사에서 산재사고 사망자가 총 4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 학교 건설공사 산재 사망사고가 지속 발생,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11일 고용노동부의 학교 내 건설공사 사망사고 기록에 따르면, 증축·신축공사 22명, 유지·보수공사 18명, 철거공사 2명, 기타공사 5명 순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사 금액별로는 1~50억원 규모 중소규모 공사에 절반인 23명, 50억원 이상에서 9명, 1억원 미만에서 14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는 학교 건설공사 사고사망자 6명 중 3명이 7~8월 여름방학 기간에 발생했으며, 올해 1~2월 겨울방학 기간에는 4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방학 사례를 보면 먼저 초교 학생식당 증축 공사에서 근로자가 배전반 전기공사 작업 도중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했다.

또한 고등학교 건물 내진보강 공사에선 벽체 철거 중 벽체 일부가 떨어져 깔림으로 사망했고, 기숙자 증축 공사에선 사다리를 이용해 배관 보온작업을 하던 중 ‘떨어짐’으로 사망했다.

이에 최근 노동부는 각 교육청에 ‘건설현장 안전점검표’를 송부하고, 이번 여름방학 기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김규석 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교 건설공사에서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방학기간에도 각 교육청과 학교가 공사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준수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산재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공사발주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