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 심의 통과
중저준위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 심의 통과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7.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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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환경공단, 2025년까지 12.5만 드럼 규모 건설
세계 6번째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 모두 확보
경주 방폐장 조감도. 오른쪽이 2단계 표층처분시설(사진-원자력환경공단)
경주 방폐장 조감도. 오른쪽이 2단계 표층처분시설(사진-원자력환경공단)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7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안이 제160차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단계 표층처분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 이번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부지내 67,490m²에 사업비 약 2,6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며 2025년부터 운영이 개시된다.

2단계 처분시설에는 약 2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저준위 및 극저준위 방폐물 12만5천 드럼(200L)을 처분하게 된다. 지진가속도 0.3g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2단계 처분시설 건설사업에 약 2만7000명의 지역인력 고용효과와 약 2만 여대의 장비를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층처분은 지표면 가까이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단계 처분시설이 안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한 국가가 됐다.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2015년부터 안전하게 운영중이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경험을 토대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