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폐철도 활용 ‘북한강 자전거길’ 연내 개통
경춘선 폐철도 활용 ‘북한강 자전거길’ 연내 개통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7.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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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강원도·시군·정부부처 등과 협약 체결

‘낭만열차’ 경춘선 기찻길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939년 개통돼 71년 동안 운행되다가 2010년 12월 2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북한강 자전거길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 북한강 철교에서 시작해 가평 대성리, 자라섬, 강촌역을 지나 춘천 의암호반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50km로 올해 안에 조성한다.

이 자전거길은 남양주~가평을 잇는 경기도 구간 50km, 강원도 춘천 구간 100km로 구성된다. 착공은 7월 이후 진행된다.

경기도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총연장 150km 중 단절구간 35km를 연결하는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추진한다. 단절구간은 경춘선 폐철도 부지(12km), 국도(9km) 및 지방도·하천 제방길(14km)에 자전거길을 조성해 북한강 종주노선을 완성하게 된다.

경기도는 자전거길이 대성리·청평 유원지를 거쳐 가평 자라섬, 춘천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로 젊은이들에게는 만남과 낭만을, 노·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쓸모없어진 경춘선 폐철도(11.8km)를 활용하고 폐교량(8개소), 폐터널(3개소)을 리모델링해 예전 춘천 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던 정취를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 ‘한강자전거길(63km)’, ‘남한강 자전거길(143km)’과 연계돼 서울∼경기∼강원을 잇는 총연장 356km의 한강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환경부·산림청·경기도·강원도·남양주시·가평군·춘천시·철도시설관리공단은 11일 가평군청에서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억기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경춘선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수도권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추억이 깃든 경춘선 폐철도를 따라 남양주, 가평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직접 찾아갈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