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준화 도로연구실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준화 도로연구실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07.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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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도로의 날 특집] 인터뷰


“성능평가 국가공인시스템 도입 신공법.신기술 활용 극대화해야”

“도로는 사람과 사람 잇는 가교․국가성장 동맥”
고부가가치 미래 도로기술 연구개발 앞장

“국내 도로기술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신기술․우수기술 활용도가 미흡, 도로기술의 무한한 기술발전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건설기술발전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한계를 지적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준화 SOC성능연구소 도로연구실장의 뼈있는 목소리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이라도 널리 적용, 활용을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선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입찰시스템 및 공무원 인식 미비 등으로 공공사업 적용에서부터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어 기술자체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 실장은 “기술력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스템이 필요, 성능 중심의 시방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국가가 앞장서 적정성 성능평가를 실시한다면 기술 활용도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며 미래 건설기술력 제고 방안을 제언했다.

즉 국가공인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개발기술에 대한 적정성 성능평가시스템을 갖춘다면 개발 기술 활용 극대화를 유도, 고부가가치의 미래 먹거리 창출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연구원의 기능강화 또한 미래 건설기술력 제고 방안으로 강조하는 정 실장.

“작금 국내 건설시장은 한계에 봉착, 해외진출을 위해 기업은 물론 국가차원의 전사적인 노력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시장을 염두에 둔 새로운 이슈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는 정 실장은 미래 건설기술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도로건설기술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건설연 도로연구실은 국가 도로정책은 물론 도로설계기준․시방․시공기술 등 도로설계 및 시공, 도로안전 및 방재, 유지관리, 친환경 지속가능한 도로 등 도로 환경, 신재료 및 공법 등 도로포장, 도로교통 등 도로 관련 모든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 개발 등 신공법 개발에 앞장, 해외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물론 차세대 도로건설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중점 추진 연구 중 주요과제인 ‘한국형 포장설계법 개발 및 포장 성능개선 방안 연구’는 최적화 설계에 따라 연간 1,100억원의 건설예산 절감은 물론 유지보수 감소로 연간 24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 새로운 도로설계 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함께 도로기술의 해외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건설연과 몽골 도로교통청과 MOU 체결로 공동 연구는 물론 몽골 도로 및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기술자문, 전문인력 교육 및 파견, 건설연 개발 도로건설 재료 제조기술 및 시공방법 기술 이전 등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한 정 실장은 향후 도로기술 해외수출에 남다른 정성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과거 도로기술이 국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 플랜트가 해외수출 경험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정 실장의 말 속에서 도로부문 역시 신기술, 신공법의 활용 극대화로 해외진출을 통한 국부 창출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도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 뿐만아니라 국가성장 동맥 역할을 담당한다”며 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준화 실장은 25년 도로연구에만 매진해 온 이 분야 전문가다.

“개인의 목표 실현은 곧 조직의 목표 실현”이라며 최고의 결과물 도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정 실장의 추진력에서 미래 대한민국 도로기술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