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국제화 중심항 만들겠다"
"환황해권 국제화 중심항 만들겠다"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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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이병주 청장

인천항의 보조항이자 소규모 신항으로 인식돼 왔던 평택항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해안 시대를 담당할 새로운 동북아 물류 중심 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국 컨테이너 화물의 급증과 배후 산업단지의 조성 등으로 항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기존의 일반 부두와 더불어 컨테이너 전용 부두, 자동차 전용부두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생산과 R&D 기능이 조화된 국제수준의 첨단기술산업 클러스터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등은 평택.당진항의 날개짓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수출 전진기지 역할 담당
국내항 중 물동량 증가율 1위

 

평택.당진항은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진행상황과 계획은.


▲ 평택.당진항은 동북아 항만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비해 수도권 수출입 화물 거점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컨테이너, 자동차 부두 건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부두는 컨테이너 3선석, 자동차 2선석, 철재 7선석 등 20개 선석이며 올해 컨테이너 4선석, 자동차 2선석, 철재 7선석 등을 건설하고 있다.


컨테이너 1선석, 자동차 1선석, 철재 4선석은 올 연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011년까지 총 52개 선석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인해 그 중심부에 위치한 평택?당진항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 해외수출의 물류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듯 한데.


▲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경제의 급부상으로 대 중국교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도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평택.당진항이 대 중국 교역의 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우리 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여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인근 첨단 산업단지 및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항만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항만배후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배후 단지 조성은 도시와 항만공간을 공간적?기능적으로 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반영하듯 지자체에서도 배후단지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동참하고 있어 평택.당진항이 중국뿐만아니라 전 세계를 넘나들기 위한 수출 물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당진항은 지난해 전국 무역항 가운데 물동량 증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시설확보율 등은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평택.당진항의 시설부족을 항만물류 애로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작년 물동량 대비 시설확보율이 106.8%로 시설소요를 상회하고 있으며 6선석이 추가로 완공되면서 총 26개선석을 확보, 항만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본다.


다만 평택.당진항의 위상이 지역항만으로서 시설능력, 지명도, 네트워크 구축수준, 물동량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포승공단 등 배후산업단지와의 유기적인 연계와 생산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 쉽다는 점, 배후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부지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수도권과 중부권의 화물을 유치하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을 통해 화물 창출형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추진 현황은.


▲ 평택.당진항은 동북아 항만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비해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고 내년이면 1단계 14만5000㎡에 달하는 부지가 완공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와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다국적 물류기업들의 배후단지 유치를 위해 자유무역지정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사업비 4922억원을 투자해 262만7000㎡(79만5000평)의 부지를 조성한다면 중국 등 동북아지역의 대규모 물류수요 흡수가 가능해 항만물동량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부와 평택항만청에서는 평택.당진항을 수도권과 중부권 물류유통 기능, 산업기능, 국제업무 기능을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국제화 중심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당진항의 신규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건설 추진 현황은.


▲ 현재 운영중인 국제여객터미널 시설은 국제여객수송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시설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장래수요 규모에 맞는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설은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청에서는 이용객의 불편과 지역주민의 민원해소를 위해 신규 국제카페리부두 4선석과 여객터미널 신축을 시행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업타당성 확보로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역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 하반기 정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해양항만청은 안전분야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전관리체제 구축 현황과 계획은. 


▲ 입출항 선박 통행량 증가, 선박의 대형화 추세 등의 변화와 더불어 국제여객선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박의 항만안전대책과 항만보조시설에 대한 기능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수역시설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문제점 도출 및 통행량 증가에 대비한 항로 폭, 수심, 항계선 확장여부와 서해대교 통항에 대비한 통항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족한 항로표지시설 확충을 비롯해 항로표지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항만 안전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항과 대산항 등과 연계해 입항선박의 대기장소와 항로의 시발점인 장안서 정박지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는 한편, 주변해역의 항만개발 등으로 인한 환경변화에 따른 음영구역을 해소시키기 위해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레이더 사이트를 증설할 예정이다.


특히 해양사고 없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구현하기 위해 매년 봄철?해빙기, 여름철?우기 등과 같이 구분되는 ‘계절별해상교통안전대책’을 시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

 

 

친환경 항구 만들기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 친환경 항구를 구현하기 위해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해양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 자체적으로도 해양환경관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민관 협력정화활동의 일환으로는 분기별로 테마를 설정해 매월 바닷가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청소활동은 관주도의 일방적인 해양환경정화활동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는 참여형 정화활동으로 시민이 평택.당진항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함양시켜 해양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항구내 수중환경 또한 민간단체인 ‘한국수난안전협회’ 스쿠버다이빙 회원과 한국어촌어항협회 소속 크린오션호의 지원을 받아 정기적으로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청에서는 화물 양하작업이나 적치화물 보관에 따른 환경저해물질의 해상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항 질서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두 운영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 간담회, 안전교육, 위험물하역 안전관리 계획 점검과 모의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평택항만 정책의 장기 비전을 제시 한다면


▲ 평택.당진항은 중국과 황해를 두고 인접해 있으며 항만조건.교통.배후 등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환황해권 교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평택항만청에서는 항만인프라 조기확충, 이용자 중심의 효율적인 항만운영체제 구축, 항만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강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구현을 통해 평택.당진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마련에 역점을 두고 정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