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탐방] (주)에코월 김정권 대표
[녹색기업탐방] (주)에코월 김정권 대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07.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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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맨에서 녹색CEO로 변신…녹색벽 세상을 만들다

금융맨에서 녹색CEO로 변신…녹색벽 세상을 만들다
“수평의 공간서 수직의 새 패러다임 찾을 때”
‘천연콜크 이용 친환경 벽면녹화’ 시공요청 쇄도
친환경 녹색사업 글로벌 리더 실현에 전력투구

“환경오염으로 찌든 회색도시를 자연과 건강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만들고 싶어 친환경 벽면녹화 사업을 시작했죠.”

자신감 있는 목소리가 넘쳐나는 (주)에코월(www.에코월.kr)의 김정권 대표는 턱없이 부족한 도시의 녹지공간을 천연재료인 ‘숨쉬는 탄화콜크를 이용한 식생보드 제조와 벽면녹화시스템 개발.시공’을 통해 녹색성장 선두 주자의 길을 걷고 있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무상으로 지급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비유하는 김 대표는 ‘세상은 이제, 수평이 아닌 수직이다’라는 지론을 펼친다.

김 대표는 “도시의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초고층 빌딩들이 도심을 가득히 메울수록, 사람이 숨을 쉴 녹지 공간은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면서 “이제는 수평의 공간에서 수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가 친환경벽면 녹화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수평이라는 공간이 아닌 수직에 의한 녹색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재 동종분야 경쟁사들이 벽면녹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에코월의 ‘TERRA식생보드’ 제품은 가장 진화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벽면녹화 기법이라고 자신합니다.”

TERRA식생보드 제품은 100% 천연소재로 이뤄진 친환경제품으로 천연콜크, 상위피트모스, 활성탄, 미량원소 등이 주성분이며, 타 제품과는 달리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포름알데히드 등의 환경호르몬 방출이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뛰어난 내구성 및 경량성과 함께 난연기능이 갖춰져 있고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고급건축물의 단열재, 차음재 등으로 널리 사용중에 있다.

미관을 해치는 부직포나 금속 구조물, 철망 등이 전혀 사용되지 않아 시공후 어떤 구조물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많은 장점이 있어 정부 및 지자체 청사, 대기업 본관,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주문제작 의뢰 요청이 최근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벽면녹화 사업 이전에 김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던 금융맨 출신이었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닐 때 한평 남짓한 공간에도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도 자연과 함께 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었었죠. 한국에 돌아온 뒤 서울의 중심가인 강남과 명동에서 금융회사 지점장을 오랜기간 해왔지만 환경관련 사업을 늘 염두해 왔었고 결국 유학시절 뇌리에 남은 모습이 지금의 벽면녹화 사업으로 절 이끌은 것이죠.”

김 대표는 지점장 재직 시절인 2006년 자신의 사무실을 벽면녹화 하기위해 관련업체를 수소문 하던 중 벽면녹화 전문가를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이 전문가와 인연을 맺으면서 벽면녹화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에 들어갔고, 뜨거운 열정은 첨단 기술개발 및 기법을 완성할 즈음인 2011년 3월 관련업체를 인수 후 지금의 에코월을 설립, 사업에 본격 투신하게 된 것.

수요 기관이나 관련 업체들의 ‘친환경 탄화콜크를 이용한 벽면녹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제법 높았다.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화건설 등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흡연실과 김포공항 롯데몰, 강북성심병원 검진센터 등 수십 여곳의 대형 건물안에 벽면녹화 시공을 완벽하게 끝낸 상태인데 고객들의 평가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에코월이 국내 한 대기업 건물내에 제작, 시공한 빌딩내 벽면녹화 모습.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에코월의 벽면녹화가 제작, 설치된 건물의 시공사나 소유주들은 건물에 출입 또는 상주하는  고객들로부터 ‘건물이 한층 세련되고 자연적으로 변한 것은 물론이고 실내공기 상태도 좋아진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칭찬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단조로웠던 벽이 정원같은 그린존으로 변신 이후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발길도  더 잦아들게 하고 있다.

녹색열정으로 가득한 김 대표는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협력을 통해 친환경 벽면녹화 기법을  업그레이드 하고, 공급 대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포스코ICT와 공동특허를 출원해 단순 이미지에서 벗어 자연과 IT가 융합된 기술을 개발완료 및 상용화에 착수했고, 현대건설 주택사업부와 함께 빌트인 개념을 도입한 식물재배 시스템과 공기정화 기능을 겸한 DIY제품 개발에 몰두중임을 시사했다.

해외진출 포부도 밝혔다.

“저희가 개발한 제품은 공사기간이 짧고 일반인도 간단히 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이 있어 중국 수출은 물론 현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외화벌이도 하는 중소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친환경 벽면녹화 기술력은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2011년 환경부 산하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 수상을 비롯해 벤처기업인증,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녹색기술인증은 에코월의 기술력을 개런티 해주는 셈이다.

올해에는 정부 녹색인증기업과 조달우수제품 등에 선정되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김 대표는 “7월부터는 전국 대리점 모집을 통해 지방기업에서 요청하는 벽면녹화 공사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면서 “친환경 벽면녹화가 전국에 정착하도록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회색의 벽에서 녹색의 벽으로 바꾸는 일등공신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이게 바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그의 목표처럼 ‘녹색벽’이 널리 시공돼 사람과 자연이 잠시라도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
선병규 기자 redsun@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