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대 신규 오피스텔, 단기간 ‘완판’ 행진
강남구 일대 신규 오피스텔, 단기간 ‘완판’ 행진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5.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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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도심서 맞춤형 설계․컨시어지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 틈새시장 공략
올해 강남구 예정된 아파트 신규 물량 7년 만에 최저치… 오피스텔 주목도↑

‘힐스테이트 삼성’ 투시도.
‘힐스테이트 삼성’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강남구 일대에 신규 공급된 오피스텔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청담 등 부촌으로 통하는 강남 중심 입지에서 특정 수요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다. 획일화된 아파트와 달리 맞춤형 내부 설계,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 강남 틈새시장에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청담동에서 분양한 ‘더 오키드 청담’은 높은 분양가에도 사전 청약 마감, 조기 완판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청담 중심 입지에 개방감과 공간활용도를 높인 내부 설계, 입주민 전용 발렛파킹, 하우스 키핑, 세탁서비스 등 각종 고급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동 일대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파크텐 삼성’ 역시 한 달여 만에 전 호실 분양을 마쳤다.

이어 올해 분양하는 오피스텔의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역삼동 일원에서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의 경우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상업시설까지 빠르게 분양을 마무리했다. 단지는 강남 한복판에서 유선형 외부 설계로 심미성을 높이고, 일부 가구는 프라이빗 테라스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였다.

한편 올해는 강남구에 예정된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의 주목도가 더욱 높을 전망이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구에 예정된 아파트 신규 물량은 단 841가구로, 2015년(842가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 물량(1,080세대)과 비교하면, 약 22.13% 줄어든 수치다.

더욱이 강남구 입주 물량 역시 꾸준히 낮다. 지난 5년 간 강남구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을 보면 ▲2017년 413가구 ▲2018년 1,390가구 ▲2019년 3,401가구 ▲2020년 2,424가구 ▲2021년 3,279가구다. 특히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555가구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서울에서도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로 주거 수요가 꾸준하지만, 아파트 공급에 한계가 있어 이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며 “특히 최근 몇 년 간 주택시장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와 높은 삶의 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주거시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적용한 고급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자연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강남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 직주근접 단지로 미래가치도 높다. 또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역삼점 등 쇼핑·문화시설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 등 대형병원도 가깝다. 전 호실이 2~3룸의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되고, 100% 자주식 주차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부에는 수준 높은 컨시어지가 운영되며,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헬시 바, 프라이빗 짐, 피트니스센터, 골프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이 밖에 플랜잇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포도더블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소형 주거상품 전용면적 48~49㎡ 27세대, 지상 10층~19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54~119㎡ 22실로 구성된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는 ‘더 갤러리 832’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37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77~197㎡ 총 17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