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이태균 영남본부장
[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이태균 영남본부장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2.06.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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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철도 랜드마크 만들기 총력”

임직원 각 분야 ‘전문가’… 사업비 절감도 수준급

퇴근 후 철도기술사교육 시행 등 직원 열의 바탕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지역본부 이태균 본부장.
철도산업 르네상스를 맞아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 강화 등 다각화 방안이 모색되며, 철도가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분야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녹색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철도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2012 건설의 날 을 맞아 국토해양부의 녹색교통망 조기 구축 정책사업과 동남권 교통체계의 중추적 역할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태균 영남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경과사항을 들어봤다.

-먼저 영남본부의 역점 추진사업을 밝혀 주십시오.

▲영남권의 철도건설사업은 우선 금년 연도말 완전 복선전철화 개통 예정인 삼랑진~진주 복선전철화 사업(101.4㎞ 단선⇒93.9㎞ 복선)을 들 수가 있습니다. 지난 2010년말 삼랑진~마산 구간을 우선 개통 한 바 있으며, 금년말 진주까지 완전 전철화 시킴으로써 정부의 녹색교통망 조기 구축 정책에 기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산에서 울산에 이르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사업은 연장 65.7km, 22개역(울산 26.7㎞, 6개역, 부산 39.0㎞. 16개역) 규모로 지난 1993년 동남권 교통체계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착공됐습니다.

하지만 광역철도 사업으로 지정돼 지자체의 사업비 분담금 납부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 했으나, 금년 초에 일반철도로 전환돼 전액 국고 지원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특히 부산시 숙원 사업인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해 우동~기장간 노선을 2013년 연도말 까지 신설선으로 운행선 변경 예정입니다.

또한 대국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고속철도와의 연계 및 동해축 철도망 정비 사업으로 울산~포항간 복선전철(76.6㎞)과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165.8㎞)을 본격 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구도심 구간의 경부고속2단계 사업과 동대구~영천간 41.1㎞ 복선전철화 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사업, 포항영일만 신항인입철도, 울산항 인입철도,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사업이 금년 신규 착공될 계획입니다.

-부산시를 포함한 유관기관간의 협조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지요.

▲철도는 정시성, 쾌적성, 안전성 등 어느 교통수단에 비해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설계 시에도 주위 환경 및 역사적·도시적 의미를 고려해 역사 및 교량 등이 지역의 ‘랜드마크화’가 되고 있으며, 신규 철도건설로 인한 인구유입, 역사 주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각 지자체에서는 역 신설 설치 요구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역사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등 용역기간 소요로 공사추진에 다소 어려움 있는 실정입니다.

철도 건설시 신설 역사 위치선정은 타당성조사, 기본계획,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주변여건, 인구, 장래계획, 역간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된 것으로 잦은 중간역 설치는 오히려 열차 운행시간 단축 및 경제적 철도건설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공단은 도심 구간의 철도로 인한 도심 양분화 현상 해소 및 차량안전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사업비를 분담해 건널목 입체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철도 건설시에도 도로와의 평면 교차를 지양하고, 교차로내 철도 교각이 차량운행의 자장을 최소화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울산광역시 두왕사거리 내 신설 철도 교각 경간을 조정해 울산시의 숙원사업인 두왕사거리 상습정체구간 해소에 도움을 드린 바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철도는 친환경적이고, 지역과 지역을 연계시킴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 도심 발전을 시킬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철도건설시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상생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평소 철도공단 영남본부는 어떠한 조직인가요.

▲영남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조직의 장으로 영남본부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처음 본부장으로 와서 직원들에게 한 얘기 중 하나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자” 입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시행한 것이 토목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가 지금껏 겪어왔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퇴근 후 철도기술사 교육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사실 바쁜 업무 와중에 교육 받는 직원이나 저나 피곤하긴 했지만 철도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직원들의 열의는 대단 했습니다.

현장의 어려운 문제점을 털어 놓고 평소 직원과 본부장의 보고관계가 아니라 해결방안을 마련키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열띤 토론을 벌이곤 하면서 이런게 바로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모든 기업체에서 추진하고 창의혁신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자율적인 ‘직원 토론회’를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직원들 스스로 평소 느끼고 있던 업무개선사항이나 새로운 수익창출 방안, 새로운 공법 적용을 통한 사업비 절감 등에 대한 토론회 개최 결과 93억원의 사업비절감, 연 12억원의 신규 수익창출, 30건의 업무개선 효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업무시간에는 느끼지 못했던 직원들간의 동료애를 북돋우기 위해 동호회 활동도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웹을 통한 부서별 배움두레(CoP)를 장려하고, 직원들 체력증진을 위한 축구동호회도 결성해 매주 꾸준히 연습한 결과 ‘제1회 이사장배 족구대회’에서 우승한 바도 있으며, 금년 영남본부 직원이 몇 명이 선수로 참가한 국토부 장관배 축구경기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은 제2의 가정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출근 시 무거운 마음이 들지 않게,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갈 때 업무에 대한 고민을 들고 가지 않도록 항상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과 대화 하고 소통해 나가는 본부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 건설의 날 기념 메시지는.

▲지난달 16일 창원중앙역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제작된 시속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의 출고식이 있었듯이 우리 국내 철도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발 금용위기 등으로 국내 경기가 불안정한 시기에 철도부분 SOC 사업비의 조기 투입을 통해 국내경기를 활성화 하고,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민 교통 편의 증진, 전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 실현을 위해 녹색철도망 구축 사업은 보다 활발히 진행돼야만 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현장 근로자에게 노임 체불 없이 현금으로 적기 지급 될 수 있도록 노무비 구분관리 제도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중소기업 지원센터’ 서비스를 시행해 현장 여건 개선과 저가 하도급 및 대가 지급 지연 등의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 행위를 하는 원도급사에 대해 행정지도를 하는 등 철저한 현장관리를 독려하고 하도급 관련 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함으로서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공단의 3대 경영원칙인 ‘기본과 원칙’, ‘신뢰와 상생’, ‘창조와 도전’의 원칙을 개인 뿐만 아니라 조직의 자기혁신과 개발에 적용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영남본부장과 철도인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국가 성장 동력이자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철도건설에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철도건설 업무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지속적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건강관리에 유념하여 주시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산=김두년. 여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