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사의 현장을 가다] 대우건설,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대역사의 현장을 가다] 대우건설,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2.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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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수준 최첨단 하이웨이 탄생한다

국내 최장 도로터널··· 최첨단·친환경 시공기술 ‘자랑’

교통사고 방지 만전··· 경관조명·안전시설물 등 구축

수도권과 동해안 최단거리 연결 고속도로. 국내 최장대 터널인 인제터널이 포함된 도로공사. 바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다.

이 고속도로는 태백산맥 동쪽에 위치한 양양지역의 물류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동해안권 교통수요를 담당,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하고 대우건설 등이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고속도로는 서울~동홍천 구간은 개통·운영중에 있으며 동홍천~양양 구간은 오는 201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중이다.

국내 최대 길이의 인제터널이 포함된 동홍천~양양 14공구(진동~서림구간)는 대우건설이 2009년 4월에 대안입찰방식으로 낙찰 받았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잇는 연장 11.958km 구간인 14공구는 국내 최장대터널이자 세계 11번째의 초장대 도로터널인 연장 10.962km의 인제터널을 포함해 서림1터널, 서림2터널 등 터널 3개소로 건설된다.

또 방태천2교를 비롯해 서림1·2교, 방태천3교, 쇠나드리교, 치전천교 등 교량 6개소와 인제터널 입ㆍ출구부에 터널관리사무소 각 1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최첨단 시설과 친환경 설비 등으로 설계된 인제터널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양양군 서면 서림리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1km의 장대터널로 사갱1개소와 수직갱2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터널은 일반적인 터널과 달리 최첨단 환기 및 방재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휴가철과 주말에 상·하행 교통량 편차가 심해 교통량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속하게 환기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집중 환기시스템을 도입한 것.

특히 화재가 발생할 경우 3개 환기소를 통해 연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배연구간을 4분할해 피난 취약지역인 중앙부 배연거리를 2.13km로 짧게 해 인명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건설되고 있다.

터널 전구간에 화재사고 조기감지를 위해 광센서형 화재감지기와 영상유고감지 시스템을 설치, 교통사고 등의 사고를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독성가스에 의한 테러 발생에 대비해 독성가스 감지 시스템도 설치했다.

인제터널은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이기 위해 터널내 경관조명도 신경을 기울였다.

주변이 폐쇄된 터널을 주행할 때 운전자의 졸음 발생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주의환기용 경관조명을 100m씩 양양방향 터널에 2개소, 춘천방향터널에 2개소를 설치했다. 실제로 시속 100km로 자동차가 달린다고 가정할 때 인제터널의 경관조명구간 통과시간은 3.6초에 불과하다.

졸음에 의한 차로이탈 방지 차원에서 돌출형 차선도색과 노면요철도 적용했다. 여기에 결빙위험도 분석과 안개발생분포 분석을 통해 결빙·안개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교통안전 시설도 계획했다.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색성장에 발맞춰 인제터널 시작 부분 관리사무소에 지열에너지와 옥상녹화를 적용했다. 또 터널 끝 관리사무소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급탕설비와 보안등을 설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만3947톤을 감소하도록 계획했다.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14공구의 컨셉은 하늘이 내린 백두대간 숨길을 안전하게라는 뜻의 ‘SAFE One Expressway’ 라는 슬로건으로 메인테마를 ‘SAFE ONE’으로 선정했다. 이는 완벽한 사고예방과 방재도로의 기능성과 유지관리를 극대화하고 차세대 스마트하이웨이 기반 구축을 통해 친환경 백두대간 생태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의미다.

대우건설은 고속국도 건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인근 주민과 함께 설계를 진행했다.

실제 노선내에 인접한 쇠나드리마을 인근에 원안의 수직갱은 약 350m 정도로 이격되어 있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약 500m 이격으로 계획해 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수직갱 주변으로 잣나무와 신갈나무 등의 차폐 겸용 대기정화 효과가 있는 수종의 나무를 심어 대기오염 발생에 따른 문제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14공구는 국내 고속도로 역사상 가장 우수한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시설물이 적용된 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