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OC 정책 선진화 방향을 듣는다
서울시 SOC 정책 선진화 방향을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06.18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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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경섭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국제도시 ‘서울시’ 도시인프라 구축 만전
서울시민 삶의 질 제고 총력”

국내 최초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시스템 운용… 투명성 강화
‘One-PMIS’ 구축·신기술 신공법 활용 극대화 등 건설 효율화 앞장
“‘서울시 미래비전이 곧 대한민국 미래비전’ 안전 최우선 역량 결집”

송 경 섭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무엇보다도 서울시는 국제도시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세계경쟁력 강화의 근본이 되고 있어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효율적인 도시인프라 구축에 만전, 모델제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인프라 구축을 진두지휘하는 송경섭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의 강성이다.

한강교량 건설을 비롯 도로·지하철·경전철·시청사·문화재·성곽복원·친수용수공급사업 등 서울시 도시인프라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도시기반시설본부는 현재 90여개 사업, 연 1조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건설사업 특성상 서울시의 모든 건설사업은 ‘Safety First, Work is Second’를 강조, 안전제일을 최우선으로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송 본부장.

“건설근로자는 물론 건설현장의 안전이 곧 모든 구조물 품질 확보의 첩경”이라는 송 본부장의 확언에서 그의 건설철학이 느껴진다.

특히 서울시 전 현장의 현금 지급, BIM 등 선진기법 도입, ‘One-PMIS’ 구축 등 건설IT를 활용한 효율적인 사업운용, 서울시 미래 100년 내다보는 설계 등은 대한민국 건설선진화를 향한 송 본부장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대목이다.

‘서울시의 미래비전이 곧 대한민국 미래비전’이라는 각오로 사업 수행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송 본부장을 만나 대한민국 작은 공화국 서울시의 도시인프라 구축 현황을 들어봤다.

-도시기반시설 본부의 올해 주요 정책방향은 무엇입니까.

▲도시기반시설에는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 공원·광장 등 공간시설, 보건위생시설, 환경기초시설 등이 있으며, 우리 본부는 이러한 도시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도로인프라 확충 사업, 공공건물 및 시민 편의시설 건립 사업, 환경·수해방지 시설 조성 사업, 도로철도망 확충 사업등 편안하고 안전한 서울을 건설하는 89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외국인 학교 건립, 에너지제로하우스 준공, 경교장 복원, 신청사 준공, 우이천 하천 정비공사 등 32개 사업을 올해 안으로 완료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도시 인프라 건설은 물론, 이제는 하나하나의 시설물들이 쾌적성, 안전성, 경관성이 뛰어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 중심’ 서울시정 구현에 걸맞는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건설을 위해 선진국 수준의 이용자 중심 설계로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증진하는데 힘쓰겠습니다.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시스템 구축·운영 현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요.

▲현재 사회적 약자의 보호 및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하도급 대금지급 시스템은 원도급자와 하도급자의 공사대금을 분리 지급해 하도급대금의 지급을 보장하고, 대금지급의 적기·적정 지급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가진 하도급 대금지급을 지난해 11월 구축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도시기반시설본부 공사에 전면적으로 도입했습니다.

현재가지 대금지급이나 시스템 운영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업체도 도입 취지와 효과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공사비 범위 내에서 하도급자가 시공한 실적을 근거로 연 6% 저금리로 현금성결제 자금을 지원받아 하도급자에게 선 지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에 선 지급해야 하는 경우에도 저리로 현금성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들이 숨통을 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원도급자가 사용한 현금성결제는 서울시 공사대금으로 상환돼 원도급자 도산 등 경영 악화 시 연쇄적으로 하도급자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다시 근로자의 임금체불로 이어져 왔던 악순환의 고리도 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까지 서울시 전 기관 및 SH공사 등 산하기관으로 확대 시행해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공정거래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습니다.

-건설현장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개선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일상생활에서도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위험요소가 많은 건설현장은 더할 나위도 없습니다.

건설업은 타 업종에 비해 옥외작업이 많아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 공정추진에 따라 항상 현장 환경이 바뀌며, 항상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새로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사 참여자 모두가 항상 긴장하고 위험요인들을 살펴야 합니다.

본부의 재해율은 2010년 0.23%(상시근로자 15,141명)에서 2011년 0.18%로 전년 대비 0.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건설업 재해율 0.7%의 3분의1 이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재해 ‘제로(Zero)화’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계획의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은 근로자의 근무 환경 개선입니다. 우선 규정된 근로시간에서 휴식시간을 지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더욱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또한 24시간 안전점검 체계구축을 위해 본부 자체 ‘상시기동점검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로를 점용하는 공사장에 대해 ‘야간 기동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도시철도 건설기술 매뉴얼화 및 해외진출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요.

▲본부는 서울시 지하철 건설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철도 건설에 관한 많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품화해 전문기술을 세계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한 매뉴얼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 건설 노하우를 분야별로 매뉴얼화 하기 위해 설계, 계약, 시공, 품질, 안전, 환경, 교통, 공정, 유지관리 등 각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모아 전담반을 구성했습니다.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해 양질의 기술적인 자료를 분리작업하고, 전담반 및 담당부서와의 토의를 거친 후 심의위원회의 검증을 통해 단계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분야별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등 적극적인 브레인스토밍(집중토론) 활성화로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해 나가는 중입니다.

서울시의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섬세하고 정밀한 매뉴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특허를 받거나 해외수주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수익 창출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중량천수계 친수유량 공급사업의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중랑천을 중심으로 동북권역의 6개 지류 소하천에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도심 내 소하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중랑천 및 수계의 건천인 우이천, 방학천, 도봉천, 당현천, 묵동천, 대동천 등 6개의 지류 소하천에 중랑물재생센터에 고도처리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하천의 수질·생태·경관을 보호하고, 친수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활동의 장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오는 10월 지류하천 공사가 완료되면 일일 20만톤의 수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중랑천의 수질·수량 개선 및 건천인 지류 소하천에 항상 깨끗한 물을 흐르게 함으로써 자생초지 및 생태환경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담=하 종 숙 本報 부국장
정리=장정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