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주), 세계 10대 물 기업 도약한다
코오롱글로벌(주), 세계 10대 물 기업 도약한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06.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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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사의 현장을 가다] 탄천물재생센터

탄천물재생센터

국내 1세대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 박차

국내외서 특화기술 바탕 ‘선전’… 성장동력 본격가동

2015년 세계 10대 물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한 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안병덕)이 우리나라 1세대 하수처리장인 탄천물재생센터를 고도처리시설로 개선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탄천물재생센터는 과거의 표준활성오니법에서 고도처리 방식으로 성능이 개선된다. 처리용량은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한 유입수량 감소로 기존 110만톤에서 90만톤으로 축소된다.

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현대화사업)도 함께 추진돼 혐오시설에서 친환경 공원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한다.

특히 이 사업은 서울시 최초의 고도처리시설 개선공사로, 하수처리부문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내년 4월 최종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이 한창이다.

탄천은 유입수량 변동폭이 큰 하수처리장으로 고도처리 방식의 성공여부가 논란이 됐던 곳이다.

조원택 현장소장은 “사업 초기 발주처인 서울시 관계자들도 우리(코오롱글로벌)가 질소와 인의 농도를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지난해 말 종합시운전을 거치며 보증수질을 만족하는 쾌거를 일궈냈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시의 방류수질 총인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추가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 관계자들은 더이상 우리의 기술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코오롱글로벌의 모체인 코오롱건설이 환경사업에 진출하던 1982년 입사해 설계·시공파트를 모두 섭렵한 국내 물 분야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올해 물 분야 해외수주가 3건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원택 탄천물재생센터 현장소장
 

◇ 고도처리 특화기술

코오롱글로벌의 고도처리기술은 침사지→일차침전지(자연침전지)→생물반응조(미생물 배양을 통한 유기물 제거, MLE공법)→이차침전지(미생물 침전)→3차 처리시설(Micro Disk Filter, MDF)로 구성됐다.

이 과정을 통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대장균군 등이 방류수질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질소는 생물반응조 내 MLE공법을 통해 제거된다. 화학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질소에 미생물과 산소를 공급해 아질산(NO3)으로 만들고, 다시 산소공급을 차단해 미생물이 아질산(NO3)의 산소를 흡수·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생물이 배양될 때 하수의 유기물을 흡수하고, 기체화된 질소는 대기중으로, 번식된 미생물은 이차침전지에서 걸러진다.

MLE공법은 짧은 시간에 질소를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공정구성이 간단해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반대로 미생물 처리에 한계가 있는 인은 생물반응조 후단 낙차부와 이차침전지에 응집제를 투입하는 화학적 방법으로 처리된다.

이러한 처리과정을 통해 방류수질기준을 달성한 하수는 최종적으로 3차 처리시설인 MDF를 거쳐 방류된다.

 

◇ 국내외 사업실적

코오롱글로벌은 하수, 정수, 초순수처리 등 물 분야에서 글로벌 TOP 10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목포시 환경에너지센터, 천안·춘천·김해·울진의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비롯해 요르단 남부 암만 하수처리시설공사(1,308억), 스리랑카 상수도공사(775억), 베트남 빈증 하수처리장(802억) 등 국내외에서 주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에서 3건의 물 관련 수주가 예상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코오롱글로벌의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물 관련 사업에 대한 코오롱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시공기술, 코오롱워터&에너지·코오롱환경서비스의 운영기술,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환경서비스의 소재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의 가치를 창출한다. 해외지사와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도 가시화 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미래 비전으로 물 분야의 상수도관망 개선사업, 상수고도처리사업, 폐기물자원화·에너지사업에 중점을 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정부정책과 연계한 미래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