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28주년 특별인터뷰] 새만금개발공사 강병재 사장
[창사28주년 특별인터뷰] 새만금개발공사 강병재 사장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3.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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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성공수행 총력, 공공기관 사회적 역할 강화
수변도시, 친수·친환경·스마트 특징…국내 국책사업 새 모델 제시
새만금도시개발·신재생에너지사업·관광자원개발 등 신사업 창출 주력
고객·환경 안전·변화 중시 경영 방침 실천…2022년 한 단계 도약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우리나라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이끄는 새만금개발공사 2대 사장으로 지난해 강병재 사장이 취임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의 오랜 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스마트 수변도시 등 새만금 도시개발, 그린뉴딜 1번지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관광자원 발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사업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강병재 사장은 새만금개발공사 상임이사 출신이다. 2018년부터 개발사업본부장을 역임해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속속들이 파악, 업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병재 사장의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지 5개월이 되셨습니다. 취임하신 소감과 지난 5개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사장이 됐다는 설렘은 잠깐이었고, 공사에 주어진 임무를 잘 달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8년 9월 공사가 설립된 이후 지난 3년간은 신설 공공기관으로서 적응하고 정착하는 시기였다고 본다면, 제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3년은 도시개발, 관광 사업 등을 통해 새만금의 내부 개발을 본격화하고, 공사를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도약의 시기가 돼야 합니다. 중요한 시기에 경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취임해서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경영 목표를 설정했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듣고 이를 경영에 담아내기 위해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고객중시, 환경·안전중시, 변화중시라는 3대 경영 방침을 밝히셨습니다. 새만금 개발에 있어 어떤 변화를 도모하실 계획이신가요.

▲시장과 수요자의 니즈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사업 시행에 있어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에 두자는 것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도시개발, 에너지, 관광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도시개발의 경우, 스마트 수변도시의 공정 목표를 달성하고, 스마트시티, 탄소중립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복합개발용지 내 계획 중인 후속 사업도 구체화할 것입니다. 에너지 사업은 올해 3월까지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소를 준공하고, RE100 선도사업 등 후속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관광사업의 경우, 고군산군도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 지정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고, 관광레저용지 2지구 매립, 고군산군도 개발사업 등도 구체화하겠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융합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립 예정지역의 맞춤형 사업모델 발굴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도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새만금의 첫 도시인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은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조성이 완료되면 어떤 도시로 기대하면 될까요.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3,000억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2019년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8개월만인 2020년 12월에 착공했습니다.
2021년 5월에 새만금 방조제와 수변도시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가 완공됐고, 11월부터 준설공사를 시작, 2023년 6월에 완료할 예정입니다. 올해 매립공사의 85% 공정을 달성할 예정이며 건설행위로 발생할 수 있는 부유사, 수질 악화 등 환경오염 문제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수변도시는 친수, 친환경, 스마트의 3대 특징을 가진 자족형 도시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수변도시 내에서는 500m만 걸어가면 물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시민들은 여유로운 수변 생활권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탄소중립 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방범, 교통, 교육, 의료 등 19개의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되는 스마트 도시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환경친화적 도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탄소중립 관련한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스마트 수변도시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부합되도록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하는 탄소중립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의 이점을 활용해 도시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을 도입하며, 수소 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수립되는 수변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후속 도시개발에도 반영해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스마트 수변도시로의 인구 유입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있으신지요.

▲스마트 수변도시는 약 660만㎡(200만평) 규모 내 인구 2만5,000명, 1만1,000세대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입니다. 공사는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첫 번째 거점도시로서 인구 유입을 위한 자족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수변도시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자족 기능을 발휘하도록 7가지 거점 공간으로 구분, ▲청년 일자리와 글로벌 교류 거점인 창의문화지구 ▲업무 관광 쇼핑이 결합된 국제업무지구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공공클러스터 지구 ▲스마트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스마트밸리 ▲수변상업시설과 연계한 레저지구 ▲친환경과 생태를 테마로 한 생태주거지구 ▲다양한 주거 공간이 어우러진 주거지구입니다. 각 공간은 유기적으로 연계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과 주거·문화공간 등의 정주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수변도시의 자족 기능이 충족될 것입니다.

도시 조성뿐만 아니라 분양, 투자유치 등 도시 수요 유입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계획 단계부터 수변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조성 토지 공급을 기본방향으로 추진하되, 필요시 민간의 창의적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일부 유보지를 원형지로도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주거, 상업, 교육 등을 묶어 패키지 형태의 분양 토지를 공급해 수요자의 니즈가 충분히 수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말 0.35㎢(약 11만 평), 1,800세대 규모에 대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규 수요 창출 및 도시발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교육기관 설치와 공공기관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수변도시의 내부 호소를 활용한 고급 호텔, 리조트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헬스케어 복합단지를 단계적으로 유치해 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스마트 수변도시 이후 후속 도시개발 계획은 무엇입니까.

▲스마트 수변도시 후속으로 수변도시 북동측, 새만금 2권역 복합개발용지 내에 신항만과 연계한 도시개발 계획을 마련 중입니다. 2-2생활권(항만경제특구)은 수출형 식품산업 및 첨단물류 클러스터, 지역거점 유통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신항만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항만, 공항, 철도)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서남해안 물류체인의 핵심지역으로 계획 중입니다. 항만경제특구는 전체 사업비 약 1조2,000억 원, 조성 규모는 4.4㎢(약 133만 평)로 예상하며 인근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인구 유입 등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주력산업인 식품산업과 연계, 새만금 신항은 제품원료 저장 및 1차 가공기업, 항만경제특구 내에는 2차 식품 제조기업을 유치해 K-Food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입니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경영 부문에 있어서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공공기관에 맞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12월, ESG 경영을 선포했으며, 앞으로 경영전략체계를 공공기관 맞춤형 ESG 기반으로 전환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탄소중립도시 개발 등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공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고 강화된 윤리기준에 맞춰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도 공고히 하겠습니다. 사업 부문에서는 새만금 내부 개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 새만금 지역의 활성화와 내부 개발 확대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계획 또는 검토 중인 사업들을 구체화해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