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
건설연,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06.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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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과 공동 개발… 구조물 안전성.신뢰성 크게 제고


‘항타’시 수작업 따른 위험성과 비정확성 해결 ‘획기적’
디지털 영상기법․IT기술 활용… 구조물 기초작업 강화 기대

수작업에 따른 위험 해소는 물론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여주고 공사기간 단축 등을 유도하는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현장시공 모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이하 건설연)과 포스코 건설은 교량과 빌딩 같은 구조물의 기초로 사용되는 말뚝이 땅에 제대로 관입되게 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는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빌딩․교량 등 모든 구조물에 있어 기초는 전체 구조물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구조물의 기초를 잘못 설계하거나 시공할 경우 구조물에 침하나 균열이 발생해 붕괴될 수도 있어 그동안 구조물 기초를 튼튼하면서 강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다.

대부분의 건축 및 토목 구조물에서는 말뚝을 기초로 사용하고 있는데 말뚝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해머로 말뚝의 윗부분을 때리는 ‘항타’가 필수적으로 그동안 항타는 대부분의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직접 말뚝에 종이와 펜을 대고 항타 시 펜의 이동을 기록하면서 측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작업은 작업자에게 매우 위험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시공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러한 수작업 도중 작업자들이 측정결과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아 부실공사를 초래하고 있어 수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요구돼 왔다.

이번 개발된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은 디지털 영상기법과 IT 기술을 활용,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으로 수작업에 따른 문제 해소는 물론 시간단축으로 공기단축까지 유도하는 등 시공시 구조물 안전성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대의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용컴퓨터로 구성, 시스템 운영 및 결과 처리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디지털 영상기법과 I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가 자랑이다.

건설연 관계자는 “실시간 말뚝 품질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관입량 측정을 위해 항타 전에 말뚝에 부착된 특수 표적의 위치가 항타 시 실시간으로 촬영된다”며 “이때 원거리에 설치된 카메라로 표적의 변위를 측정하기 때문에 수작업 때 문제가 된 작업자의 안정성 논란을 불식 시킬 수 있을 뿐만아니라 측정 결과가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분석되고 저장되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인위적으로 조작할 여지가 없어 측정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제고에 일익, 교량 및 빌딩 등 구조물의 품질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시스템 우수성을 자랑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