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날 특집] KEITI 박재성 환경산업이사 인터뷰
[환경의날 특집] KEITI 박재성 환경산업이사 인터뷰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06.0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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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해외진출 밑거름 역할에 최선 다하겠다”

▲환경의 날 특집인터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박재성 환경산업 본부장(이사)

“국내기업 해외진출 밑거름 역할에 최선 다하겠다”
해외환경산업협력센터 문 열고 해외수출 극대화
최근 3년새 수출규모 8.3배로 도약 ‘3천220억원’ 기록
중동·중남미 집중공략 통해 2015년 1조원  목표 전진
39개국 110명 발주자 초청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 주목


현 정부에서 녹색성장 정책에 강력 드라이브를 가하면서 환경기술산업의 국내 육성은 물론 해외진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으로 개정해 환경산업 육성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산업 수출강국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국내 환경 시장규모는 21조4,275억원(2004년)에서 44조64억원(2009년)으로 약 105% 증가했고, 또 환경산업 해외수출액은 2010년 3조원을 껑충 뛰어넘었다.

특히 블루오션으로 주목되고 있는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규모는 2010년 7,967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조865억 달러로 급팽창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에서는 국내 환경산업체의 수출 경쟁력강화, 해외시장선점 등에 초점을 둔 ‘통합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선도적 역할 수행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5일 ‘제17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본부 박재성 본부장을 만나 환경산업 해외진출 전략과 그동안의 추진성과를 들어봤다.  <선병규 기자>

@박재성 환경산업본부장은 국내 환경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업무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환경산업 및 기술 현황과 국제무대 경쟁력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미국의 EBI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환경산업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0년에는 1조 900억 달러의 거대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국내 환경시장을 살펴보면 환경기업의 연간 총 매출규모는 2009년 기준 44조원으로 2005년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매년 15%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산업 수출액은 2010년 기준 약 3조2,000억원으로 타 산업에 비해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나, 최근 5년간 연평균 26%를 상회하는 급성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 만 합니다.

국내의 전반적인 환경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60~70%로, 이 중에서 수질오염방지 기술과 대기, 폐기물 처리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기술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원이 지난 10년간 지원해 온 핵심환경기술 차세대 R&D사업을 심층평가한 결과, 48개 핵심환경기술 중 우리나라는 9개 기술분야가 세계 5위 이내의 수준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건설사 및 환경기업이 해외진출 성공을 위해 고려할 점은 무엇인지요.  
▲미래산업이자 성장산업인 환경산업은 2008년 MB정부의 ‘환경산업 수출전략 산업화 및 신성장동력으로 집중육성’ 국가정책에 따라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바 있습니다.

 우리원은 환경산업의 해외사업을 개발하고 수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종합계획(Master Plan) 수립지원 사업, 해외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사업, 국제공동 사업화 지원사업 등 우리원의 지원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현지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환경협력사업의 발굴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지기업들과 차별화된 기업들의 기술력, 현지시장에 대한 정확한 시장조사 그리고 현지 인적네트워크 구축·활용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동반 진출하거나, 현지 기업들과 EPC 설립 등의 방법을 통해 동반 진출 하는 것도 해외사업의 성공 가능을 높이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그동안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추진해 온 해외진출 성과는 어느 정도 입니까.
 ▲2009년부터 환경산업 해외진출 지원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개도국 마스터플랜 수립지원 사업, 해외환경 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사업, 국제공동사업화 지원사업 외에도 해외 유망 환경프로젝트 유력 발주기관을 초청해 국내 환경산업체와 연결시켜주는 글로벌 그린 파트너십(2012년 그린 글로벌 허브 코리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전문 중소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녹색수출협약 사업, 수출기업 애로사항 해소 및 전문컨설팅 제공을 위한 수출지원상담센터 등도 운영중입니다.

아울러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의 3개국에 ‘해외환경산업협력센터’를 설치, 해외사업 발굴과 기업 현지마케팅을 적극 지원중입니다. 

일련의 지원 활동에 의해 첫해인 2009년에는 387억원, 2010년에는 1,715억원의 수출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3,220억원을 달성해 3년만에 ‘12배 성과 향상’라는 놀라운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4,300억원을 수출 목표로 설정하고, 2015년에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이 주도한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요.
▲대기오염방지시설 전문기업 (주)제이텍(대표 장두훈)은 기술원이 시행하는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미세분진 집진설비의 중국 현지 실증화를 완료하고, 중국 산서성 최대석탄회사 대동매광집단에 70억원의 탈황.집진설비 납품계약을 최근 체결했습니다.

또 (주)코엔바이오는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 토양개량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신생기업으로, 지난 2011년9월 중국 흑룡강성 환경보호고신기술보급센터와 75억원 규모의 미생물 제품 독점판매계약을 맺었습니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9기의 시스템과 13억원 규모의 고효율 이동식 역삼투막(모바일 RO)을 지난해 1월 수출한 바 있습니다.

한라산업개발의 경우 수출지원상담센터를 통한 사우디아라비아 하수처리장 증설 프로젝트를 2011년 2월에 수주하는 한편, 마스터 플랜 수립사업 참여를 통해 2011년 12월 236억원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쿠르카타니 구역 상하수도 시설 구축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외에도 코오롱건설은 715억 규모의 베트남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을 수주한 사례가 있고, 국내 컨소시엄이 터키에서 850억원 규모의 매립가스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환경사업 계약 성과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본부장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환경시장 진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 제17회 환경의 날 주간에 열리는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2012’ 행사 소개와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2012(GGHK2012)’는 우리원과 KOTR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행사는 6월4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39개국 약 110명의 해외발주자를 초청하는 행사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해외발주자 초청 행사입니다.

이번 GGHK2012는 아세안, 중동부유럽,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등 권역별로 특성화된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환경기업과 해외 유력 발주처 책임자 간 네트워크 및 Match-Making 기회를 갖고 실질적인 사업기회를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해외 초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환경시설사업 프로젝트’입니다.

초청자 모두 해당국의 발주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럼 및 상담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을 발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GGHK2012에서 발굴된 프로젝트들은 향후 권역별로 올 하반기에 걸쳐 민·관 합동시장개척단을 파견해 국내 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 최근에 해외진출 유망 지역은 어느 곳으로 보는지.
▲우리원은 해외사업 발굴 및 수출지원 활동으로 2011년년 현재 37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2007년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걸음마 단계에서는 베트남, 중국 등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중심에서 현재는 중동 및 중남미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여 환경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는 등 최근 들어 환경산업 분야의 신흥시장으로 부상중입니다.

  또 중남미는 한국 최초의 FTA인 한·칠레FTA 발효 이후, 한·페루간 FTA가 지난해 8월 1일 발효되면서, 칠레, 페루 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체가 매력적인 시장이자 자원의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는 전망입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과 포부 한말씀 바랍니다.
▲ 그동안의 해외진출지원사업은 중국 아세안 등 각국과 환경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해외발주처 초청, 기술상담회 등 상호간의 교류와 지식공유의 기회를 만들어 온 초기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체계로 전환중인 단계입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대기업과 뛰어난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원에서는 ‘대·중소기업 협력’과 ‘민·관 상생협력’에도 적극 나서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내 환경전문가 및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내 환경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해외진출을 준비하지 않은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더 넓은 해외시장의 문을 한번 두드려 보지 않으시겠습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여러분들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선병규 기자 redsun@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