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스위치백 철도’ 역사 속으로
국내유일 ‘스위치백 철도’ 역사 속으로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5.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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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 동백산~도계 철도이설구간 종합시험운행 개시

국내유일 ‘스위치백 철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17.8km 이설 공사를 지난 5월 14일 완료, 30일부터 6월 22일까지 종합시험운행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동백산~도계간 철도는 동백산역과 도계역간 단차가 378m나 되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그간 스위치백(switchback)으로 운행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열차안전운행 저해요인이 있었으나 이를 루프(loop)식 나선형으로 일반철도 최장(最長)인 솔안터널(16.24km)로 연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하나뿐인 흥전~나한정간 스위치백 철도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철도공단은 스위치백 선로를 철거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에도 스위치백 구간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구간은 지난 1999년도에 착공해 총사업비 5,368억원을 투입, 13여년만에 완공하게 됐다. 공단은 시험열차를 투입해 단계별 속도를 증가시키는 종합시운전을 마친 뒤 다음달 27일 개통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솔안터널이 개통되면 동백산~도계간 운행거리가 2km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12~25분 줄어들 것”이라며 “선로용량도 기존보다 4회 증대돼 여객 및 물류수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