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살리고 건축비 50% 절감 ‘한옥건축’ 대중화한다
멋 살리고 건축비 50% 절감 ‘한옥건축’ 대중화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05.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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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평, 18일 실험한옥 상량식 개최… 한옥기술개발 3년 연구성과 공개


‘대중한옥 건축기술’ 하반기 국가한옥센터(www.hanokdb.kr)서 제공
모듈러 시스템․건식공법 적용 등 공정관리 효율화․공기단축 유도

전통한옥의 멋스러움은 그대로 살리며 건축비는 50% 절감하는 ‘한옥건축’의 대중화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옥의 멋을 살리며 건축비는 50% 절감하는 ‘대중한옥 건축기술’ 이 개발, 실험동이 건립됐다.



국내 유일의 국가 건설교통 R&D 종합관리기관인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원장 신혜경/이하 건교평)은 18일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현대적 거주성능이 확보된 대중한옥 건축기술의 검증을 위한 실험한옥(Mock-Up) 상량식을 개최했다.

상량식은 목조 건물의 골재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대들보 위에 대공을 세운 후에 최상부 부재인 마룻대(상량)를 올리고 공사와 관련된 기록과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하는 의식이다.

건교평은 18일 명지대에서 실험한옥 상량식을 가졌다.


명지대학교 김왕직 교수가 이끄는 ‘한옥 기술개발 연구단(이하 연구단)’은 국가 건설R&D과제로 지난 2009년 12월 연구개발을 본격화, 전통한옥의 멋스러움과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건축비는 기존보다 50%(1,200만원 → 600만원/3.3㎡) 저렴한 대중한옥기술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연구단관계자 및 전문가, 일반인 등 약 100명이 참석한 이번 상량식을 통해 공개된 ‘실험한옥’은 연구단에서 지난 3년 동안 개발한 연구성과물을 직접 실험하고 검증하기 위해 건축한 것이다.

이번 실험한옥은 전통한옥기법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한옥동’을 비롯 연구단에서 개발한 한옥의 부위별 시공 및 부재 성능 테스트를 위한 ‘시공 테스트동’ 및 ‘부위별 성능 테스트동’, 부속형 단위 유닛모듈을 위한 ‘유닛 공법동’ 등 총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건교평 관계자는 “현재 연구단에서 기술개발중인 대중한옥은 표준화된 모듈러 시스템, 현장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및 건식공법 적용 등으로 효율적인 공정관리와 공기단축이 가능하다”며 “전통한옥에 비해 건축비가 50% 저감되면서도 최고급 전통한옥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중한옥 건축기술을 선보였다”며 연구개발 성과와 특장점을 자랑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의 기와, 단열성능을 향상시킨 벽체, 욕실 및 주방의 유닛화공법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웰빙주택으로 한옥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단에서 개발한 대중한옥 시공과 설계, 성능과 관련된 자료는 전문가,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 기술로 개발돼 제공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부터 국가한옥센터(www.hanokdb.kr)을 통해 한옥사례통합 DB와 설계지원 구현체계 일부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