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지하역사 건립 백지화되나?
효창지하역사 건립 백지화되나?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4.16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주민들 공사방해로 통과 불가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용산-문산간 48.6km 복선전철사업 중 효창지하역사 건립 취소를 주장하고 공사를 방해해온 민원으로 효창지하역사 건립 백지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공단은 대처방안으로 터널 주변 지반 자체 강도를 최대한 이용해 터널의 굴착면을 지지하도록 시공하는 NATM공법으로 터널을 건설해 통과함으로써 2013년 12월 전 구간을 개통하는 방안을 용산구청과 협의 중에 있다.

효창역사가 없을 경우 1.5km~1.1km 떨어진 공덕역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신경의선과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간 환승이 불가해 지역주민들과 신경의선 이용객들의 불편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2조2,476억원을 투입, 전체 연장 48.6km 중 DMC(디지털미디어시티)-문산구간 40.6km를 지난2009년 개통했다.

2단계로 금년말 DMC-용산구간을 완공해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5월 토지와 주택 보상을 완료했음에도 일부 입주민들의 이주를 거부하고 공사를 반대했다.

이에 공단은 올해 말 DMC-공덕 구간만 완료하고, 공덕-용산 구간은 2014년 말 완공토록 공사계획을 변경했다. 2009년 4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을 받아 그해 5월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해 건물 등은 공단 소유가 됐다.

하지만 민원들이 이주하지 않아 효창역사구간 공사를 위해 지난해 8월 용산구청에 건물철거 행정대집행 승인을 요구했지만, 용산구청은 2009년 1월 용산 재개발 사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그간 공사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8월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명도단행가처분을 신청했지만 12월 2일 기각됐다.

공단 관계자는 “효창역사 구간의 33세대 중 이주한 4세대외에 극렬히 반대하는 29세대가 금년 5월까지 이주하지 않을 경우 2014년 개통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용산-문산 복선전철 전 구간이 개통되지 않을 경우 경기북부지역과 용산지역을 오가는 1일 21만여명 이용객의 불편이 초래하게 돼 부득이 효창역사를 건설하지 않고 철도만 지하로 통과하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