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주원료 PB 반덤핑 관세 사라진다
가구 주원료 PB 반덤핑 관세 사라진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2.04.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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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협회-합판보드협회 반덤핑 관세 연장철회 극적합의

15.69%→8%로… 양대 업계 상생방안 다음달 MOU도 체결

가구의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태국·말레이시아산 파티클보드(PB) 반덤핑 관세가 철폐된다. 또 국내산과 수입산 PB 공동구매시스템 도입 등 가구업계와 합판보드협회 간 상생협력이 구체화된다.

1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국가구산업협회와 한국합판보드협회는 PB 반덤핑관세 연장 철회를 전제로 국내산 보드 공공구매 보장과 수입산 보드 공동 수입을 내용으로 하는 양측 간 상생협력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합판보드협회는 지난 12일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에 PB 반덤핑관세 연장 철회 공문을 발송했다. 이로써 PB 반덤핑 관세는 오는 23일 집행기간이 만료되면 폐지되고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산 PB는 8%의 기본관세만 부과된다.

그동안 가구업계는 원자재인 PB에 기본관세 부과는 물론 반덤핑관세까지 부과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주장해 왔다. 즉, 기본관세만으로 수입가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덤핑관세까지 추가 부담하면 국내 가구제조업이 고사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합판보드 업계는 반덤핑관세 부과 연장 폐지를 요청하는 것은 법을 어기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에 재연장을 신청했다.

현재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되는 PB에 기본관세 8%에 7.67%의 반덤핑관세를 더해 총 15.6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양측은 5월 중 한국가구산업협회,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합판보드협회 등 관련 단체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PB 공동구매에는 한국가구산업협회,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주요 가구제조사 및 합판보드협회가 참여해 공동 운영위원회를 통해 국산 및 수입산 PB에 대한 공동구매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참여 단체 및 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과 공동구매 활성화를 통한 협력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구산업협회 이용원 사무국장은 “PB 반덤핑관세 철폐는 협회 창립 이후 핵심 사업으로 원가절감 등 국내 가구업계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관련업계간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어 “앞으로도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공동구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가구업계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파티클보드(PB)

PB는 원목 부스러기나 폐자재 등을 압착시켜 만든 가공재로 원목에 비해 크기나 모양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소리를 잘 흡수하는 등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가구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