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장기화… 공공분양 아파트 선호 ‘뚜렷’
집값 상승세 장기화… 공공분양 아파트 선호 ‘뚜렷’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08.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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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재 풍부한 공공분양 단지 반사이익… 분양 호조세

- 합리적 분양가에 상품성 갖춰… ‘내 집 마련’ 기회로 부상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 조감도.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는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31p 오른 113.52를 기록,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 지역이 같은 기간 동안 20.46p (102.52 → 122.98) 증가하며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5대광역시 16.36p (98.01 → 114.37) ∙ 8개도 6.56p (90.54 → 97.09) 순이다.

분양가 역시 오름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분석 결과, 올 6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415만3000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공공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만큼, 무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 기회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에서 분양한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은 3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194명이 몰려, 평균 8.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공공분양 단지인데다, 제3연륙교 개통 등 호재가 다수 예정돼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에 앞서, 4월 인천에서 공공분양한 ‘용현자이 크레스트’와 지난해 12월 경기도 하남시에 공급된 ‘위례자이 더 시티’ 역시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공공분양 단지는 몸값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소재 ‘e편한세상 서창’ 전용 84.92㎡ 타입은 지난해 7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7월에는 2억2000만원 오른 6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수도권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는데다, LH나 지자체 등이 사업에 참여해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며 “최근에는 공공분양 단지에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되는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사례가 많아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한신공영 컨소시엄(한신공영·우미건설·이수건설·우석건설)은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지하 1층 ~ 지상 22층 12개 동 아파트 전용 74 ~ 84㎡ 총 870가구 규모다.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는 인접한 하늘대로를 통해 지역 내 이동이 쉽고, 인근 영종IC ·금산IC 등을 통해 청라 및 송도국제도시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특히,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인근 청라국제도시는 물론,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