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10%, TV 디스플레이 20% 와이캅 사용
전세계 자동차 10%, TV 디스플레이 20% 와이캅 사용
  • 여영래 기자
  • 승인 2021.07.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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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WICOP 특허 침해 필립스TV 이어 13개 브랜드 영구 판매금지 판결
와이캅 기술 관련 판매금지판결 2019년 10월 필립스TV 판매금지 이어 2번째
서울반도체(주) 경기도 안산 소재 본사사옥 전경.
서울반도체(주) 경기도 안산 소재 본사사옥 전경.

[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글로벌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주)는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이 자동차부품 유통망을 통해 판매중인 13개 자동차 조명브랜드 LED(발광다이오드) 제품에 대해 서울반도체의 특허 12건을 침해한 것을 인정, 영구적 판매금지 판결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와이캅 기술과 관련된 판매금지판결은 2019년 10월 필립스TV 판매금지에 이어 2번째 판결이다. 와이캅(WICOP) 기술은 와이어 본딩과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고 작고 얇은 렌즈 구성에 용이하도록 콤팩트하게 설계됐으며 긴 수명, 열전도율이 우수한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이다.

반도체 혁명이라고 할수 있는 와이캅(WICOP)기술은 서울반도체 이정훈 대표가 2015년 중국 상하이 인터컨티넨탈호텔 컨벤션룸에서 글로벌 기자들을 초청해 신상품 발표 회견을 가진 기술로 패키징 또는 PCB 조립 공정에서 직접 실장이 가능하며, 기존의 버티컬칩 보다 패키지 사이즈가 12분의 1까지 작아져 LCD Display의 슬림(얇은) 광원과 헤드램프의 슬림 렌즈 디자인이 편리한 구조다.

WICOP 기술은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 방향 지시등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10%인 102개 자동차 모델에 채택됐다.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전 세계 TV 생산량 약 2억대 중 약 20%에 와이캅이 채택됐다.

서울반도체 창업자인 이정훈 대표는 “공정한 경쟁이 우리 삶을 반짝이게 하는데 젊은이들과 중소기업의 희망인 지적재산이 도용되며, 특허 침해 제품이 잘 알려진 기업들에서도 묵인되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지식재산은 어려운 중소기업 및 젊은 창업자들이 생존하고 계층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다리이며 동시에 지식재산권이 존중될 때 대학에는 재정적 도움을 주고 연구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생활비 지원이 가능하게돼 대학과 학생들의 연구개발 활동이 더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식재산이 있어 산업혁명이 가능했고, 산업혁명 전 43% 수준이었던 신생아 사망률을 3%로 낮추고, 전 세계 85%의 인구에게 전기를 공급하며 문맹률 개선은 물론 인터넷으로 조금 더 투명한 사회로 인류가 보다 안전한 삶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