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소‧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 추진
철강, 수소‧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 추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06.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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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한국철강협회, 제2차 그린철강위원회 개최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국철강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철강협회에서 철강업계 및 각계 전문가와 함께 제2차 그린철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산업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거버넌스로, 지난 2월 2일 철강업계의 산업계 최초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출범했다.

이 날 회의는 지난 1차 회의 이후 업계, 학계, 정부가 함께 수립해 온 철강 탄소중립을 위한 R&D 로드맵을 점검하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현황을 공유하며, 그 밖에 산업 친환경화를 위한 업계‧전문가 건의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했다.

그린철강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민동준 교수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굴뚝산업이었던 철강은 이제 우리 곁에 다가온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적응, 수소 기반의 新철기시대를 여는 혁신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초장기적 시야의 그린철강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 전체, 연관 산업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가 생존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철강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을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철강은 수소환원제철에 기초한 전기로제강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90% 이상 감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고로‧전로를 수소환원유동로와 전기로로 대체하는 설비교체와 수소기반 혁신제철기술 R&D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하대학교 융합혁신기술원 장웅성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감축수단으로 ▴중‧단기에는 철스크랩 활용 확대, 설비개선, 폐열‧부산물 회수 확대 등 에너지 효율개선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에 기초한 전기로제강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고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R&D사업인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세부기획을 완료, 2분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며 향후 산‧관‧학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장영식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순환자원으로서의 철스크랩의 중요성과 정책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철스크랩(고철)은 전기로에 사용되는 제철 원료로서, 전기로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이용하는 고로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약 1/4 수준으로 보다 친환경적인 제철방식이나 원료 조달에 제한이 있는 특성이 있다.

철스크랩은 현재 폐기물과 재생(순환)자원으로서의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지만, 탄소중립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철스크랩의 순환자원으로서의 성격이 더욱 부각되고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그린철강위원회와 하위분과인 정책위원회, R&D작업반을 통해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효율개선, CCU 등의 단기 R&D가 차질 없이 추진돼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