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8주년… 국토일보의 좌표
창사 18주년… 국토일보의 좌표
  • 국토일보
  • 승인 2012.03.27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 철 균 본보 사장


우리나라 건설, 교통, 에너지, 환경 분야의 산업발전과 문화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독자여러분과 함께 해온 국토일보가 올해로 어언 창사 18주년을 맞았습니다.

뜻 깊은 본보의 창간 열여덟 돌인 올해는 지난 3월 15일부터 발효된 한, 미 FTA와 총선 과 대선 등 우리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해입니다.

그동안 변함없이 저희 신문과 함께 호흡하면서 때로는 따뜻한 격려를, 때로는 모질게 채찍질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국토일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자 여러분께 폭넓고 깊이 있는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정책당국을 향해서는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언론환경과 수시로 밀려드는 글로벌화 시대에 맞선 사회 각 분야의 도전, 그리고 전례 없는 저성장의 그늘에 갇혀 힘든 생활을 보내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아 좌절하거나 희망의 끈을 놓고 낙심의 가도를 걸어가서는 안됩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가로놓인 장애요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세계대부분의 나라들도 겪고 있는 공통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국토일보는 난관극복의 의지를 다시 한번 굳게 다지며 그 의지의 불꽃을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걸친 성장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자고자 합니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말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이러한 평범한 논거의 한자락으로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분야가 건설산업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건설산업은 국내와 해외현장을 누비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자 희망산업이었고 경제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이를 만큼 경제발전의 바로미터 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잇단 부도와 워크아웃 신청이 건설의 고유명사를 대체할 만큼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 FTA 발효와 불황의 늪에 빠진 세계의 경제는 건설인들 에게 불면의 밤을 뒤척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국토해양부 정책과 정면충돌 하면서까지 재건축의 평형 및 용적률 강제 조정 등 전근대적인 편견과 아집으로 일관하고 있고 정치인들도 당리당략 때문에 관련법 개정 등을 놓고 몸을 사리고 있어 업계의 고통이 일상처럼 지속되고 있습니다.

효자산업 일 때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격려하고 정책적인 뒷받침도 신속히 이루어졌지만 이제 건설산업은 국내에서는 그 누구하나 줄도산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정책은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휘둘리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교통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육상, 해상, 항공에서의 정체로 인한 물류비가 매년 수 조원씩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전 영역에서 효율적인 지능형교통체계로의 신속한 전환과 합리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에너지 분야도 역시 약 50년 후면 고갈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석유의 안정적인 확보방안과 석유 대체에너지 개발 및 확보가 시급한 현실입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이미 이산화탄소 등 환경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돼 있는 만큼 탄소배출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 영역에도 눈길을 돌려야만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헤쳐가야 할 질곡과 건너야할 강이 사회곳곳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지만 그렇다고 여기에서 고난돌파의 행군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건이 지극히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집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머지않아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울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토일보 임직원 모두도 여러분의 동반자이자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아래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를 위해 언론의 사명인 정론직필과 계도에 더욱 충실함은 물론이고 우리 업계발전을 위한 활력소 역할을 하는데도 초점을 맞춰 독자와 소통하며 공감하는 신문을 제작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