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영화의 전당, 시공사 어디?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영화의 전당, 시공사 어디?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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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시공한 부산 영화의전당, 기네스북 등재

빅루프, 세계 최대의 캔틸레버 지붕으로 기록

부산 영화의 전당

한진중공업 건설부문(대표 송화영)이 시공한 부산 영화의 전당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2만개의 LED 전구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세계 최대의 지붕을 갖춘 영화의 전당은 이번 기네스북 등재를 계기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다.

영화의 전당의 대표 조형물인 빅루프는 세계 최대의 캔틸레버 지붕(The Longest Cantilever roof)으로 인정받았다. 영화의 전당 빅루프는 길이 162미터, 폭 60미터, 무게는 4천톤에 달하며 이 중 85m에 달하는 돌출 부분이 캔틸레버 구조를 채택했다.

캔틸레버(Cantilever)란 모자의 채양처럼 한 쪽 끝을 지지하여 다른 한쪽 끝은 돌출된 구조물 형식이다.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한 기둥 사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그만큼 설치가 어렵다. 유동 인구가 많고 조형미가 요구되는 공항이나 공연장 등에서 주로 시공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빅루프 설치는 영화의 전당 공사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 초대형 지붕을 공중에서 설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만일의 사태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였다”면서 “안전한 시공을 위해 구조체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크레인, 유압잭 등으로 들어 올려 설치하는 리프트업(Lift-up)공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4개의 리프팅 타워를 이용한 리프트업 공법으로 빅루프 공사를 마무리했고, 지난해 3월에는 그 설치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시공 당시 난공사로 매우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의 전당 빅루프가 기네스북에 등재돼 시공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