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영유비텍(주) 회장
[인터뷰] 대영유비텍(주) 회장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2.03.2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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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바탕 세계 시장서 인정 대한민국의 ITS업계 선도한다”

기업 미래경쟁력 확보는 기술경쟁력이 첩경

올해 목표한 300억 매출 달성도 가능할 듯

지난해 여름. 대영유비텍에 낭보가 전해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이 발주한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의 지능형교통망(ITS)수주 소식이었다. 수주액은 50만 달러로 큰 금액은 아니었다. 그러나 국내 업계에서는 술렁거렸다.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같은 국제기구가 발주하는 개발도상국 IT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한 것은 대영유비텍이 최초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시 일본 CTI엔지니어링 인터내셔널, 싱가포르 IDA인터내셔널, 인토 타나SM그룹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들을 제치고 따낸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경쟁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대한민국의 조그만 나라에서 그것도 중견IT 업체가 글로벌 대형 IT업체를 물리치고 수주한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깨뜨린 것과 같은 놀랄만한 일이었다.

“우리가 글로벌 대형 IT 업체를 물리치고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역의 지능형교통망(ITS) 사업을 수주한 것은 세계 ITS 시장9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가슴 뿌듯한 쾌거였습니다.”

조근환 회장은 이처럼 대영유비텍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영유비텍이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수주를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기술력이다. 오늘날의 대영유비텍을 세계 경쟁에서 당당히 우뚝서게 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기술력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대영유비텍은 현재 ‘정보통신용 광케이블 보호시설’ 등 10여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통신케이블공사 설계용 프로그램’ 등 다수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이동통신분야를 접목한 엔지니어링 자동화기술도 조만간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대영유비텍이 세계시장에 진출해 경쟁 우위에 앞설 수 있는 것은 ITS, IBS 기술을 토대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며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갈 핵심 SI기업이 바로 대영유비텍의 미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국내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 국내 ITS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1993년 한국도로공사 FTMS(Freeway Traffic Management System) 설계를 시작으로 수많은 ITS 설계와 감리용역을 수행해 온 것.

천안과 안산, 의정부, 광주 전남 혁신도시에서 수행한 U-City 사업을 비롯해 경부선 광케이블 설치공사, 새만금 방조제 도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오리-수원 간 복선전철 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발주처에서 대영유비텍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만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것은 어렵다.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세계시장을 단 한번도 포기해보지 않은 조근환 회장의 인내에서 비롯됐다. 조 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해외사업을 단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조 회장은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IT강국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 해외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기술, 인재, 표준화된 시스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국내시장에서 충분히 갖추고 나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가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