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 국회의장회의 ' 성료
제3차 ' 국회의장회의 ' 성료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2.02.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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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대행 참석, "종교화합 등 국제협력 촉구 "

사우디 제3차 G20 국회의장회의 폐막·공동선언문 채택 

 
2013년 4차 회의 개최국 멕시코..확실한 정례화 기틀 다져 
“다양한 종교,문화 가진 민족,국가간의 대화 강화하자” 

제3차 국회의장회의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대한민국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21개국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3일간 열린 「제3차 G20 국회의장회의」가 26일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 국가 간의 대화를 국제적 차원에서 강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공동선언문에는 민족간, 문화간 대화가 공동의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 질서유지 및 평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안전한 세계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된다는 참가국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과 관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녹색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브라질 등 14개 G20 회원국과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 7개 비G20 회원국, 총 21개국의장단과 국제의원연맹(IPU) 회장이 참석해 「세계 문화간 대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 「금융위기와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 등 3가지 의제를 다뤘으며, 2013년 「제4차 G20 국회의장회의」는 멕시코에서 개최키로 했다.

우리측 대표단장인 정의화 의장 대행은 25일 제1 의제인 「세계 문화간 대화」의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서 「한국의 종교화합 노력과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이 다종교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분쟁이나 갈등 없이 각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종교단체들이 자연스럽게 연대와 대화를 가진데 기인한다면서 서로 다른 집단의 구성원들이 더 자주 만나 자기폐쇄적인 공동체 사이에 가교를 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정 의장대행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알-쉐이크(Abdullah Al-Sheikh) 국왕자문회의 의장, 브라질 마르코 마이아(Marco Maia)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의회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대행은 압둘라 알-쉐이크 국왕자문회의 의장과 만나 “올해는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기존의 경제 분야를 넘어 문화, 교육, 에너지, 국방 및 대테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G20의장회의 논의사항이 G20정상회의에서 중요하게 고려되고, 정상회의 협의사항이 의장회의에서 실현되는 피드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마이아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는 “브라질은 우리의 대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라고 지적하며 “브라질이 한-칠레 FTA의 성공사례를 바탕 삼아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FTA 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대행은 라디 IPU회장과 만나서는 “전세계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을 위한 정책 및 입법 마련을 위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활동으로 하는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orld Scout Parliamentary Union)이 IPU 옵저버 지위를 갖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G20 국회의장회의」는 G20 의회 수장들이 만나 글로벌 주요 현안에 대한 G20 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중 하나이다.

3차 회의는 지난해 5월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때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게 된 것이며, 내년 멕시코에서 4차 회의를 개최키로 함으로써 정례화의 확실한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는 안형환・김옥이 의원(새누리당), 장세환 의원(민주통합당),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2012, 2.27  /knk@ 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