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1>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1>
  • 국토일보
  • 승인 2012.02.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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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문 증상 | 목이 쉰다

목이 쉬는 ‘급성 인두염’ 안정 취하면 회복된다
‘후두암’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높아… 정밀검사 필수


스포츠 관전 등에서 열성적으로 응원을 한 후라든가 노래방 등에서 노래를 너무 많이 부르거나 하면 목이 쉬는 경우가 있다. 이와같이 목이 쉬는 것을 ‘급성 인두염’이라 하며, 성대를 혹사해서 생긴 결과이므로 안정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오래도록 쉰 목소리가 낫지 않는 경우라면 성대 폴립이나 성대 결절을 생각할 수 있다. 그대로 두어도 상관없지만 악성 종양의 초기 증상과 구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적출 수술을 하는 일도 종종 있다.

쉰 목소리가 좀처럼 낫지 않고 이어서 통증을 느끼며 마침내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게 되고, 음식을 삼킬 때마다 막힌 느낌이 들며, 호흡도 하기 힘들다면 후두암 같은 악성 종양일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후두암은 남성에게 많으며 여성보다 약 10배나 높다고 한다. 암 연령에 접어들어 ‘요즘 목이 쉬어서 신경이 쓰인다’는 생각이 들 경우는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어린이에서 어른이 돼 가는 사춘기의 한 시기에 목소리가 매끄러움을 잃고 갈라지거나 쉬기도 한다. 이것은 변성기로서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밖에 재해나 고포 등이 원인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주위의 영향이나 암시에 민감하거나, 자기 현시욕이 강하고 기분이 변덕스럽다는 등 이른바 히스테리 성격이라 불리는 사라에게 많이 일어나며 이런 장애는 수 일에서 수 개월 정도 또는 일년 이상 갈 수도 있다.

■ 목에서 피가 난다.

기침하면서 피가 나오는 것을 객혈 또는 각혈이라고 하며, 대개 폐의 질병에 의한 것이며, 심장병이 있을 때도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많은 원인으로는 폐결핵, 폐암, 폐확장증, 숭모판협착증 등이다. 가정에서 윗몸을 일으킨 자세로 고개를 약간 숙이고 편안하게 자극을 주지 않으며,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그 외에 계속 피를 토하고 어지러우며, 핏기가 없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이 거칠어질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객혈 자체로 인해 기도가 막혀 죽을 수가 있으므로 일단 기침할 때에 피가 나오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최선이다.

더 심한 것으로 피를 토하는 것을 토혈이라고 하며, 대개 심한 위염이나 위?십이지장궤양에 의해 피가 나는 경우, 심한 간질환에 의해 식도에서 피가 나는 경우,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뒤 심하게 토하면서 식도가 찢어져서 피가 나오는 경우 등이 있다.

가정에서는 편히 쉬면서 피는 삼키지 말고 뱉어야 하고, 되도록 자극을 피하여 기침이나 재치기를 하지 않도록 하며,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토혈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토혈이 있을 때는 빨리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