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세계로 나아갈 교량설계 기법 개발
국토부, 세계로 나아갈 교량설계 기법 개발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2.08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성 확보 및 건설예산 절감 기대

신뢰도 이론에 근거한 ‘도로교설계기준 한계상태설계법’이 제정돼 보다 합리적인 방법에 의한 안전도 확보와 경제적 설계를 통한 교량건설 예산절감이 기대된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도로교 설계기준 기준화 작업에 착수해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회의, 의견수렴 및 공청회 등을 거쳐 ‘도로교설계기준 한계상태설계법’을 제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교량 설계 시 경험적으로 결정된 하중모델과 계수들로부터 안전도를 확보하는 허용응력법과 강도설계법을 활용했다.

하지만 이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신뢰도 기반 설계기준이 선점한 해외 교량설계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03년부터 5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교량설계핵심기술연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이 참여한 ‘교량해석 및 설계 선진화 연구’를 시행함으로써 국내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도로교 설계기준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금번에 재정된 법은 다년간에 걸쳐 실측된 자료와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정량적 분석을 토대로 결정된 하중모델과 계수를 적용한다.

또한 교량 구조물이 설계에서 요구하는 각각의 한계상태를 벗어날 확률을 제한함으로써 일관된 안전성과 경제성을 추구할 수 있는 선진화된 설계방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교설계기준 한계상태설계법’을 국토부 관할 국도를 비롯한 모든 도로 공사 발주관서에 보급할 계획이다”며 “갑작스런 설계기술의 변화에 따른 업계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설정하고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를 선행한 후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