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PB 반덤핑 관세 연장에 ‘반격’
가구업계, PB 반덤핑 관세 연장에 ‘반격’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2.0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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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횡포에 수입제품 공동구매 결정

합판보드업계 양보 없으면 상생도 없다

가구업계가 수입산 파티클보드(PB) 공동구매를 추진키로 중지를 모았다.

1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단체와 한샘, 리바트, 퍼시스 등은 지난 10일 PB 반덤핑관세 연장저지 대책 회의를 갖고 이같이 확정했다.

가구업계의 이 같은 방침은 한국합판보드협회와 동남아산 파티클보드 반덤핑관세 부과 연장문제를 두고 이를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가구업계는 수입제품 공동구매를 위해 주요 가구업체를 대상으로 참여신청을 받고, 수입업체 선정을 통해 빠르면 오는 3월부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달말까지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 제품을 대상으로 수입대상제품을 확정해 수입업체에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파티클보드는 E0, E1급 휨강도 13형과 15형 등 KS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제품을 대상으로 수입키로 했다.

한국가구산업협회 관계자는 “동화기업을 비롯한 국내 파티클보드 생산업체가 수요자인 가구업계의 경영현실을 외면한 채 공급조절에 의한 가격인상 등 공급자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횡포에 맞서기 위해 불가피하게 외국산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국산 파티클보드 사용으로 합판보드업계와 상생협력을 고집해 왔으나 더 이상 상생을 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가구업계의 생존을 위해 대립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혔다.